입학식에는 생도 167명(남 148명, 여 19명)과 외국인 수탁생도 3명, 생도 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입학식은 국민 의례, 입학 선서, 축전 낭독, 교장식사, 분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신입 생도들은 지난달 9일부터 유격, 화생방, 생존 수영, 고무보트(IBS), 71.5㎞ 산악 행군 등 5주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마쳤다.
박기경 해군사관학교 교장은 "미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라"며 "스스로 선택한 생도 길이기에 즐기면서 행복을 찾고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입학식에서는 생도들의 다양한 사연과 외국인 수탁생들도 눈길을 끌었다.
김태양 생도(20)는 6·25전쟁 참전 용사인 해병대 1기 출신 고 김병로 상사의 손자다.
김 생도는 "할아버지와 해군병 출신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바다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해군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민 생도(20)는 공군과 육군에서 장교로 근무하는 친형들을 따라 해사 입학을 결심했다.
외국인 수탁생으로는 자국 사관학교에 재학 중 한국 해군사관학교 교육을 자원한 루이스(22·필리핀), 파이살(20·사우디아라비아), 쑤언박(19·베트남) 생도가 입학했다.
루이스 생도와 파이살 생도는 해군에 몸담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해군 장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