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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렉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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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늑대, 그리고 하느님/ 검은 방/ 찬란한 길

    ▲ 렉시콘 = 말로 사람을 죽인다.

    언어를 무기화해 사람을 조종하는 특수 능력자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시인'으로 불리는데, 한 비밀 아카데미에서 언어 속 숨겨진 힘을 배웠다.

    이른바 '시인'이 되면 버지니아 울프나 T.S. 엘리엇 등 유명작가 이름을 사용할 자격을 얻는다.

    작가는 우리가 쓰는 언어, 우리에게 제공되는 정보 등이 얼마나 우리 삶을 크게 좌우하는지를 소설을 통해 말한다.

    집단으로 묶이면 우매해지는 대중의 사고는 전략적인 네이밍과 프레이밍을 통해 얼마든지 좌우할 수 있다는 진실을 강변한다.

    근현대사에서 얼마나 많은 전체주의 정권과 사회주의 정부가 이런 전략으로 국민을 철저히 통제했는지 알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당하고 산다.

    휼렛 패커드 직원 출신인 호주 작가 맥스 베리의 디스토피아 스릴러다.

    최용준 옮김.
    열린책들. 592쪽. 1만7천800원.
    [신간] 렉시콘
    ▲ 개, 늑대, 그리고 하느님 = 이탈리아 작가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폴코 테르차니의 우화소설이다.

    주인에게 버려진 개가 숲에서 만난 늑대 무리와 함께 세상 모든 생명체를 보살피는 절대자가 있는 '달의 산'을 향해 떠난다.

    늑대들은 스스로 순례자로 칭하며 숲과 자연 속 험난한 길을 헤치며 여행하고, 개는 규칙을 지키며 고난을 극복하는 늑대들을 보며 성장한다.

    사람에 길들어 아무것도 몰랐던 개는 달의 산을 향한 기나긴 여행을 통해 새로운 눈으로 현실을 바라보게 된다.

    달의 산은 원래 기대와는 달랐지만, 달의 산에 도착한 개는 달라져 있었다.

    니콜라 마그린 그림. 이현경 옮김.
    나무옆의자. 204쪽. 1만4천원.
    [신간] 렉시콘
    ▲ 검은 방 = 한국 문학 주요 작품을 한영대역으로 소개하는 'K-픽션' 스물여섯 번째 시리즈로 정지아의 작품을 출간했다.

    손정인이 옮겼다.

    백수(白壽)의 빨치산 노파가 과거를 회상하고 삶을 반추하는 내용이다.

    젊은 시절 남편과 지리산에서 남부군 활동을 하다 체포돼 징역형을 살고, 출소 이후에도 '전투'에 비견할 만큼 힘들게 살았던 여인의 일생이 지나간다.

    정지아는 1990년 '빨치산의 딸'로 등단해 소설집 '행복', '봄빛', '숲의 대화' 등을 출간했다.

    이효석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올해의 소설상 등을 받았다.

    아시아. 112쪽. 9천500원.
    [신간] 렉시콘
    ▲ 찬란한 길 = 영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이며 영국 여왕으로부터 두 차례나 훈장을 받은 마거릿 드래블 장편소설.
    대산세계문학 총서 156번째 시리즈다.

    1980년대 영국은 이상과 현실, 진보와 보수가 대립하고 계급 갈등과 배신이 빈번한 사회다.

    작가는 이런 현실을 세 여성을 통해 좌파적 시각에서 다룬다.

    따라서 당시 마거릿 대처 정권은 안정적 일자리를 위협하는 부정적 세력으로 묘사된다.

    문학과지성사. 641쪽. 2만원.
    [신간] 렉시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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