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크루즈선 입항 허가한 캄보디아…트럼프 "호의 기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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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우려에 크루즈 입항 거부
2주간 바다 떠돌다 캄보디아에 입항
2주간 바다 떠돌다 캄보디아에 입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민 600여 명이 탑승했던 미국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의 입항을 허가해준 캄보디아에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카니발 크루즈사의 선박 웨스테르담호의 입항을 허용해준 아름다운 나라 캄보디아에 감사한다"라며 "미국은 캄보디아의 호의를 기억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동남아시아에서 대표적인 친중국 국가로 분류되는 캄보디아에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례적이다.
웨스테르담호는 41개국에서 모인 승객 1455명과 승무원 802명 등 2200여 명을 태우고 지난 1일 홍콩에서 출발했다. 승객 중에는 미국인이 6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승무원 중에도 미국인이 15명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앞서 일본에 입항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20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크루즈선에 대한 공포가 커지자 잇따라 입항을 거부당했다.
일본, 대만, 필리핀, 태국은 물론 미국령 괌에서도 입항을 거부당한 웨스테르담호는 2주간 해상에서 표류하다 지난 13일 캄보디아가 입항을 허가하면서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했다. 약 20여 명이 발열과 복통 등의 증상을 보였으나 진단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 정부는 입항 하루 만인 14일 모든 승객의 하선을 허가하고 입국 비자 비용도 면제해줬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선착장으로 나가 배에서 내리는 승객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했다. 훈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진짜 질병은 코로나19가 아니라 공포"라며 "모두가 입항을 거부하면 이 배는 어디로 가야 하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차별하고 두려워할 때가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연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카니발 크루즈사의 선박 웨스테르담호의 입항을 허용해준 아름다운 나라 캄보디아에 감사한다"라며 "미국은 캄보디아의 호의를 기억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동남아시아에서 대표적인 친중국 국가로 분류되는 캄보디아에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례적이다.
웨스테르담호는 41개국에서 모인 승객 1455명과 승무원 802명 등 2200여 명을 태우고 지난 1일 홍콩에서 출발했다. 승객 중에는 미국인이 6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승무원 중에도 미국인이 15명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앞서 일본에 입항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20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크루즈선에 대한 공포가 커지자 잇따라 입항을 거부당했다.
일본, 대만, 필리핀, 태국은 물론 미국령 괌에서도 입항을 거부당한 웨스테르담호는 2주간 해상에서 표류하다 지난 13일 캄보디아가 입항을 허가하면서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했다. 약 20여 명이 발열과 복통 등의 증상을 보였으나 진단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 정부는 입항 하루 만인 14일 모든 승객의 하선을 허가하고 입국 비자 비용도 면제해줬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선착장으로 나가 배에서 내리는 승객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했다. 훈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진짜 질병은 코로나19가 아니라 공포"라며 "모두가 입항을 거부하면 이 배는 어디로 가야 하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차별하고 두려워할 때가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연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