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코로나19 사태 정보 공유 등 협조 강조
한일 외교장관 회담…강경화 "수출규제 철회, 가시적 조치해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강경화 외교장관은 15일(현지시간)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고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철회와 강제징용 문제 등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독일 뮌헨 코메르츠방크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가 조속히 철회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보다 가시적이고 성의 있는 조처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유예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해결을 위한 잠정적 조치라는 입장을 보여왔는데, 이날 회담에서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소미아가 잠정적 조치라는 점은 일본 측에 항상 전달해 온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선 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각 측의 입장을 언급했다.

두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양국 간에 정보공유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강 장관은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하선을 못하고 있는 우리 교민들과 관련해 일본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두 장관은 또 북핵 문제의 공조를 위해 양국의 각급 협력도 계속하기로 했다.

이어 양측은 한일 현안 해결을 위해 외교당국 간 원활한 소통을 해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