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나경원 지역구' 등 8곳 전략공천 승부수…현역 첫 컷오프도(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금태섭 지역구 추가공모…'정봉주 지지자 달래기' 분석
'영입인재 염두' 부산 북강서을·양산갑 등 전략지역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을 비롯해 전략공천을 할 지역으로 8곳을 추가 지정하며 4·15 총선 승부수를 띄웠다.
기존 15곳에 덧붙여 전략공천 지역은 23곳으로 늘었다.
전략공천은 말 그대로 당이 전체 선거 구도 등을 감안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후보를 전략적으로 공천하는 것을 뜻한다.
전략공천 지역은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의 지정 요청, 전략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도종환)의 의결로 확정된다.
공관위의 전략공천 지역 지정 요청은 사실상 '지정'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전략공천 지역 8곳, 추가 공모 지역 3곳, 경선 지역 9곳, 단수공천 지역 23곳을 발표했다.
특히 전략공천 지역 8곳에는 민주당이 주요 승부처로 삼는 곳들이 포함됐다.
나경원 의원이 자리하고 있는 서울 동작을이 대표적으로, 한국당은 나 의원의 공천을 확정한 상태다.
민주당이 나 의원에 맞설 강력한 대항마를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의 거듭된 고민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나 의원에 대항할 더 강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동작을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작을에 공천을 신청한 강희용·허영일 예비후보의 본선행은 무산됐다.
경기 의왕·과천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한 점도 눈에 띈다.
이곳은 현역인 신창현 의원의 지역구로, 초선인 신 의원은 재선을 노리고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그러나 공관위가 신 의원을 비롯해 김진숙·오동현 예비후보의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새 인물'의 전략공천을 요청한 셈이다.
이에 따라 신 의원은 이번 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첫 현역 의원이 됐다.
다른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신 의원이 현역 평가 하위 20%에 포함됐느냐'는 질문에 "그건 확인할 수가 없다"고 했다.
부산 북·강서을과 경남 양산갑은 '영입인재' 공천을 염두에 두고 전략공천 대상지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에서는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최지은 박사의 부산 북·강서을 배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경남 양산갑에는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했다.
경기 평택을, 대전 대덕의 경우도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들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판단으로 전략공천 대상지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피선거권이 박탈된 최민희 전 의원이 사실상 관리하던 경기 남양주병도 전략공천 지역에 포함됐다.
경남 양산을로 출마지역을 옮긴 김두관 의원의 지역구(경기 김포갑)도 예상대로 전략공천 지역이 됐다.
추가 공모 지역으로는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이 포함됐다.
이곳은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으로 출마가 무산된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던 곳이다.
이날 공관위의 판단에 대해서 당내에서는 '정 전 의원을 지지하는 당원들을 달래고,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공관위 결정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금 의원 지역구에 다른 사람을 염두에 두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어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다"며 "강서갑 공천을 두고 다시 시끄러워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규희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천안갑도 추가 공모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까지 당선무효형을 받은 점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공천을 신청한 원외 예비후보들의 경쟁력이 낮다고 본 충북 증평·진천·음성에서도 후보를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
경선 지역으로 선정된 9곳 가운데 중 현역 의원이 포함된 지역은 2곳이다.
경기 남양주갑의 조응천 의원은 곽동진·홍영학 예비후보와 맞붙는다.
전남 나주·화순에서는 손금주 의원과 신정훈 전 의원, 김병원 예비후보가 승부를 겨룬다.
민주당은 또 23곳 지역을 단수 공천했다.
이날 공천이 확정된 예비후보들은 모두 원외인사다.
지역으로 보면 PK(부산·울산·경남), TK(대구·경북)·강원·충북 등 험지가 대부분이다.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부산 해운대갑), 배재정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부산 사상), 오중기 전 청와대 균형발전 선임행정관(경북 포항 북구) 등 청와대·정부 출신 인사들이 포함됐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역 의원은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는 점을 고려해 단수 공천은 원외 인사들만 우선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역 의원을 포함해 여러 명이 공천을 신청한 지역 중에선 정밀심사 대상에 오른 민병두(서울 동대문을)·이훈(서울 금천) 의원 지역구의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고용진 의원과 유송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공천을 신청한 서울 노원갑, 남인순 의원과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이 겨루는 서울 송파병, 노웅래 의원과 김빈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이 경쟁하는 서울 마포갑도 아직 대진표가 안 나왔다.
선거구 획정에 따라 합구·분구가 예상되는 서울 강남과 경기 안산, 전남 순천, 강원 춘천 등도 결정이 보류됐다.
/연합뉴스
'영입인재 염두' 부산 북강서을·양산갑 등 전략지역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을 비롯해 전략공천을 할 지역으로 8곳을 추가 지정하며 4·15 총선 승부수를 띄웠다.
기존 15곳에 덧붙여 전략공천 지역은 23곳으로 늘었다.
전략공천은 말 그대로 당이 전체 선거 구도 등을 감안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후보를 전략적으로 공천하는 것을 뜻한다.
전략공천 지역은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의 지정 요청, 전략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도종환)의 의결로 확정된다.
공관위의 전략공천 지역 지정 요청은 사실상 '지정'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전략공천 지역 8곳, 추가 공모 지역 3곳, 경선 지역 9곳, 단수공천 지역 23곳을 발표했다.
특히 전략공천 지역 8곳에는 민주당이 주요 승부처로 삼는 곳들이 포함됐다.
나경원 의원이 자리하고 있는 서울 동작을이 대표적으로, 한국당은 나 의원의 공천을 확정한 상태다.
민주당이 나 의원에 맞설 강력한 대항마를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의 거듭된 고민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나 의원에 대항할 더 강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동작을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작을에 공천을 신청한 강희용·허영일 예비후보의 본선행은 무산됐다.
경기 의왕·과천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한 점도 눈에 띈다.
이곳은 현역인 신창현 의원의 지역구로, 초선인 신 의원은 재선을 노리고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그러나 공관위가 신 의원을 비롯해 김진숙·오동현 예비후보의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새 인물'의 전략공천을 요청한 셈이다.
이에 따라 신 의원은 이번 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첫 현역 의원이 됐다.
다른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신 의원이 현역 평가 하위 20%에 포함됐느냐'는 질문에 "그건 확인할 수가 없다"고 했다.
부산 북·강서을과 경남 양산갑은 '영입인재' 공천을 염두에 두고 전략공천 대상지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에서는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최지은 박사의 부산 북·강서을 배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경남 양산갑에는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했다.
경기 평택을, 대전 대덕의 경우도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들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판단으로 전략공천 대상지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피선거권이 박탈된 최민희 전 의원이 사실상 관리하던 경기 남양주병도 전략공천 지역에 포함됐다.
경남 양산을로 출마지역을 옮긴 김두관 의원의 지역구(경기 김포갑)도 예상대로 전략공천 지역이 됐다.
추가 공모 지역으로는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이 포함됐다.
이곳은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으로 출마가 무산된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던 곳이다.
이날 공관위의 판단에 대해서 당내에서는 '정 전 의원을 지지하는 당원들을 달래고,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공관위 결정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금 의원 지역구에 다른 사람을 염두에 두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어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다"며 "강서갑 공천을 두고 다시 시끄러워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규희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천안갑도 추가 공모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까지 당선무효형을 받은 점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공천을 신청한 원외 예비후보들의 경쟁력이 낮다고 본 충북 증평·진천·음성에서도 후보를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
경선 지역으로 선정된 9곳 가운데 중 현역 의원이 포함된 지역은 2곳이다.
경기 남양주갑의 조응천 의원은 곽동진·홍영학 예비후보와 맞붙는다.
전남 나주·화순에서는 손금주 의원과 신정훈 전 의원, 김병원 예비후보가 승부를 겨룬다.
민주당은 또 23곳 지역을 단수 공천했다.
이날 공천이 확정된 예비후보들은 모두 원외인사다.
지역으로 보면 PK(부산·울산·경남), TK(대구·경북)·강원·충북 등 험지가 대부분이다.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부산 해운대갑), 배재정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부산 사상), 오중기 전 청와대 균형발전 선임행정관(경북 포항 북구) 등 청와대·정부 출신 인사들이 포함됐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역 의원은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는 점을 고려해 단수 공천은 원외 인사들만 우선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역 의원을 포함해 여러 명이 공천을 신청한 지역 중에선 정밀심사 대상에 오른 민병두(서울 동대문을)·이훈(서울 금천) 의원 지역구의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고용진 의원과 유송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공천을 신청한 서울 노원갑, 남인순 의원과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이 겨루는 서울 송파병, 노웅래 의원과 김빈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이 경쟁하는 서울 마포갑도 아직 대진표가 안 나왔다.
선거구 획정에 따라 합구·분구가 예상되는 서울 강남과 경기 안산, 전남 순천, 강원 춘천 등도 결정이 보류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