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최룡해·박봉주 등 당 정치국 상무위원 수행만 호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2월 16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6일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광명성절에 즈음하여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였다"고 밝혔다.

방송은 그를 수행한 간부로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등 김 위원장과 함께 당 정치국 상무위원 '3인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두 사람만 호명했다.

참배 날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대체로 광명성절 당일 자정에 참배를 했던 전례를 고려하면 이번에도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달 25일 설 명절 기념공연 관람 이후 22일 만이다.

특히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가비상방역체계 전환을 선포한 지난달 28일을 기점으로는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듬해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부친의 생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올해의 경우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총력전을 벌이는 상황인 만큼, 예년과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역시 참배를 '강행'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은, '김정일 생일' 금수산 참배…코로나 속 22일만에 등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