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면세점 등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해 휴업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 기피 심리가 확산됐다. 이로 인해 주요 온라인 기업이 혜택을 받으며 판매량과 출고량이 증가했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출고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마켓컬리, 11번가, G마켓 등의 생필품 주문량도 큰 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와중에 코로나19는 이런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필자는 ‘배달의 시대에 빛나는 물류 기업(2019년 12월 30일)’이란 글을 통해 인터넷 배달 시장 성장과 관련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런 트렌드가 코로나19로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마침내 대대적인 ‘감량’에 들어갔다. 대형마트 업계 1위였던 이마트는 지난해 전문점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나섰다. ‘유통 공룡’ 롯데도 지난 13일 향후 점포의 30%를 정리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트렌드가 바뀌는 시점엔 그 혜택을 받는 기업들이 항상 나타난다. 예컨대 온라인 결제 대행 기업들, 다시 말해 PG업체들이 그렇다. PG사는 온라인 쇼핑몰을 대신해 카드사와 대표 가맹점 계약을 맺고 신용카드 결제 및 지불을 대행한 뒤 하부 쇼핑몰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오프라인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던 고객 중 상당수가 온라인 구매 경험을 처음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신규 고객이 늘어날수록 PG사들도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증시 변동성은 커졌다. 그 변동성은 언제나 매수의 기회였던 것이 주식의 역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