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휩쓴 '당당한 女性' 모던 감성으로 화려한 부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명품의 향기
여성 복고 패션이 진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강조된 차분한 스타일이 트렌드였다면, 올봄에는 현대적인 느낌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1970~80년대를 풍미한 시대상을 반영해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담아냈다. 당시 인기 아이템이던 테일러드 슈트는 파워우먼 슈트로 거듭났다. 맥시 드레스는 더욱 화려하게 변신했다. 시즌 아이템에는 전반적으로 오버사이즈 디자인과 부드러운 소재 등이 적용돼 실용성을 더했다.
수트로 당당함 드러내고
지난 몇 년간 런웨이에 등장하고 있는 팬츠 슈트는 이번 시즌 더욱 당당하고 전사적인 느낌의 ‘파워우먼 슈트’로 돌아왔다. 여전사를 떠올리게 하는 파워 숄더부터 다채로운 패턴, 디테일 장식 등을 통해 여성성과 개성을 동시에 드러냈다. ‘프로엔자 스쿨러’는 이지적인 여성을 위한 럭셔리 패션을 내놨다. 각진 파워 숄더를 부각시킨 슈트 재킷은 툭 걸치는 것만으로 시크한 매력을 보여준다. 부드럽고 하늘하늘한 소재감은 여성스러운 느낌을 더해준다. ‘끌로에’의 슈트는 로맨틱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연한 브라운 색상 슈트는 허리라인이 들어간 디자인에 은은한 화이트 스트라이프를 넣어 우아함을 담았다.
이번 봄엔 발목까지 오는 맥시 드레스도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찾아볼 수 있다. 민속적인 패턴부터 화사한 열대 식물 프린트까지 취향껏 선택할 수 있다. ‘셀린느’는 1970년대 디자인을 살려 하늘하늘한 플리츠 원피스에 브라운, 블랙이 조화된 고풍스러운 패턴을 적용했다. 하늘하늘한 느낌을 찾는다면 ‘엠포리오 아르마니’도 있다. 하늘색의 롱 스커트는 시퀸, 금속 실로 반짝임을 더했다. 개성 있으면서도 성숙한 느낌이다. ‘마르니’는 이번 시즌 플레어 원피스에 정글, 야자수 등 열대지역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프린트와 강렬한 색상을 사용했다.
데님·도트로 복고 느낌 물씬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 팬톤이 꼽은 2020년 올해의 컬러 ‘클래식 블루’도 복고 트렌드에 올라탔다. 바로 ‘데님’이다. ‘공포의 청청패션’이라고 불리는 ‘데님 온 데님’도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스타일이다. 상하의를 모두 데님으로 맞춰 입되, 각각의 색상을 조금씩 달리 입어주면 부담없는 청청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해야 할 아이템은 데님 스커트다. 뉴트로 바람을 타고 1980~1990년대에 유행한 긴 청치마 스타일이 돌아오고 있는 것. 여기에 독특한 절개 라인, 보석 장식 등을 넣은 제품이 눈에 띈다. 끌로에는 데님 원단을 바로 잘라 마감 처리를 하지 않은 듯한 디테일로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반영했다. 셀린느는 다양한 색상과 패턴의 데님을 이어 붙인 패치워크 장식의 맥시 스커트를 여럿 선보였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도트 패턴도 올해 복고 열풍에 따라 다시 런웨이에 등장했다. 블랙 앤 화이트의 모노톤 도트 패턴부터 경쾌한 미니 폴카 도트까지 다양하다. ‘드리스 반 노튼’은 블랙 코트에 커다란 화이트 도트로 모던한 룩을 완성했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부풀어 오른 듯한 볼륨감이 돋보이는 원피스에 빛나는 그린 색상의 도트 패턴으로 개성을 표현했다.
두 배로 커진 오버사이즈
이번 시즌엔 크고 풍성해진 오버사이즈 백이 거리에서 자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한 오버사이즈가 아니다. XXL(투엑스라지) 크기다.
마르니의 오버사이즈 백은 크기뿐 아니라 튀는 색상과 재질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쇼퍼백 형태의 큼지막한 사이즈에 핫핑크 등 톡톡 튀는 색깔과 페이턴트 레더(광택이 도는 가죽)를 사용했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클러치로 들기에 과해 보일 정도로 커다란 데님 소재의 클러치를 선보였다.
올봄엔 더욱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파스텔 톤의 아이템도 눈여겨볼 만하다. 끌로에는 파스텔 핑크와 파스텔 블루, 파스텔 오렌지, 연보랏빛 파스텔 라벤더 색깔을 슈트 등등에 사용해 사랑스러운 느낌을 녹였다. 스텔라 매카트니도 남성스러운 디테일이 더해진 슈트, 미니멀한 디자인의 블라우스 등에 파스텔 컬러를 사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 시즌부터 인기를 이어 온 네온 색상과 파스텔 색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듯한 채도 높은 색상도 올봄 시즌의 특징이다. 마르니와 프로엔자 스쿨러는 그린, 블루, 옐로 등 눈에 띄는 색상을 활용해 도시적인 느낌을 담았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수트로 당당함 드러내고
지난 몇 년간 런웨이에 등장하고 있는 팬츠 슈트는 이번 시즌 더욱 당당하고 전사적인 느낌의 ‘파워우먼 슈트’로 돌아왔다. 여전사를 떠올리게 하는 파워 숄더부터 다채로운 패턴, 디테일 장식 등을 통해 여성성과 개성을 동시에 드러냈다. ‘프로엔자 스쿨러’는 이지적인 여성을 위한 럭셔리 패션을 내놨다. 각진 파워 숄더를 부각시킨 슈트 재킷은 툭 걸치는 것만으로 시크한 매력을 보여준다. 부드럽고 하늘하늘한 소재감은 여성스러운 느낌을 더해준다. ‘끌로에’의 슈트는 로맨틱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연한 브라운 색상 슈트는 허리라인이 들어간 디자인에 은은한 화이트 스트라이프를 넣어 우아함을 담았다.
이번 봄엔 발목까지 오는 맥시 드레스도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찾아볼 수 있다. 민속적인 패턴부터 화사한 열대 식물 프린트까지 취향껏 선택할 수 있다. ‘셀린느’는 1970년대 디자인을 살려 하늘하늘한 플리츠 원피스에 브라운, 블랙이 조화된 고풍스러운 패턴을 적용했다. 하늘하늘한 느낌을 찾는다면 ‘엠포리오 아르마니’도 있다. 하늘색의 롱 스커트는 시퀸, 금속 실로 반짝임을 더했다. 개성 있으면서도 성숙한 느낌이다. ‘마르니’는 이번 시즌 플레어 원피스에 정글, 야자수 등 열대지역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프린트와 강렬한 색상을 사용했다.
데님·도트로 복고 느낌 물씬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 팬톤이 꼽은 2020년 올해의 컬러 ‘클래식 블루’도 복고 트렌드에 올라탔다. 바로 ‘데님’이다. ‘공포의 청청패션’이라고 불리는 ‘데님 온 데님’도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스타일이다. 상하의를 모두 데님으로 맞춰 입되, 각각의 색상을 조금씩 달리 입어주면 부담없는 청청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해야 할 아이템은 데님 스커트다. 뉴트로 바람을 타고 1980~1990년대에 유행한 긴 청치마 스타일이 돌아오고 있는 것. 여기에 독특한 절개 라인, 보석 장식 등을 넣은 제품이 눈에 띈다. 끌로에는 데님 원단을 바로 잘라 마감 처리를 하지 않은 듯한 디테일로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반영했다. 셀린느는 다양한 색상과 패턴의 데님을 이어 붙인 패치워크 장식의 맥시 스커트를 여럿 선보였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도트 패턴도 올해 복고 열풍에 따라 다시 런웨이에 등장했다. 블랙 앤 화이트의 모노톤 도트 패턴부터 경쾌한 미니 폴카 도트까지 다양하다. ‘드리스 반 노튼’은 블랙 코트에 커다란 화이트 도트로 모던한 룩을 완성했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부풀어 오른 듯한 볼륨감이 돋보이는 원피스에 빛나는 그린 색상의 도트 패턴으로 개성을 표현했다.
두 배로 커진 오버사이즈
이번 시즌엔 크고 풍성해진 오버사이즈 백이 거리에서 자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한 오버사이즈가 아니다. XXL(투엑스라지) 크기다.
마르니의 오버사이즈 백은 크기뿐 아니라 튀는 색상과 재질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쇼퍼백 형태의 큼지막한 사이즈에 핫핑크 등 톡톡 튀는 색깔과 페이턴트 레더(광택이 도는 가죽)를 사용했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클러치로 들기에 과해 보일 정도로 커다란 데님 소재의 클러치를 선보였다.
올봄엔 더욱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파스텔 톤의 아이템도 눈여겨볼 만하다. 끌로에는 파스텔 핑크와 파스텔 블루, 파스텔 오렌지, 연보랏빛 파스텔 라벤더 색깔을 슈트 등등에 사용해 사랑스러운 느낌을 녹였다. 스텔라 매카트니도 남성스러운 디테일이 더해진 슈트, 미니멀한 디자인의 블라우스 등에 파스텔 컬러를 사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 시즌부터 인기를 이어 온 네온 색상과 파스텔 색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듯한 채도 높은 색상도 올봄 시즌의 특징이다. 마르니와 프로엔자 스쿨러는 그린, 블루, 옐로 등 눈에 띄는 색상을 활용해 도시적인 느낌을 담았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