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봉준호 감독 "코로나19 극복 국민께 박수…손 열심히 씻겠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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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금의환향
"미국 시상식 레이스, 홀가분히 마무리"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어 기뻐"
"미국 시상식 레이스, 홀가분히 마무리"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어 기뻐"
오스카 4관왕의 주인공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열렬한 환영 속에 금의환향 했다.
봉 감독은 16일 오후 6시경 인천국제공한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봉 감독의 입국을 취재하기 위한 기자들 150여명이 몰렸다.
공항 이용객들 또한 봉 감독 입국 소식을 듣고 함께 기다렸다.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장혜진, 최우식, 박소담, 박명훈과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 감독은 지난 12일 입국했다.
이에 홀로 등장한 봉 감독은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고 요청에 따라 손을 흔들어보이기도 했다. 그는 "추운 날씨에 많이 나와주셔서 감사하다. 지난해 5월 칸에서부터 여러차례 수고스럽게 해드려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미국에서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돼서 기분이 좋다. 조용히 원래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제게 박수를 쳐주셨는데 되게 감사하고 지금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훌륭히 극복하고 있는 국민에게 제가 박수를 쳐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미국에서 뉴스로만 계속 봤었는데 저도 손을 열심히 씻으며 코로나 극복 대열에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19일에 저희가 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돼 있다. 그때 또 아주 차근차근 자세하게 많은 얘기를 더 나누고 싶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영화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올해 아카데미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은 비(非)영어 영화로는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이며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까지 석권한 것은 1955년 미국 영화 ‘마티’ 이후 두 번째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아시아 감독 출신으로는 이안 감독 이후 역대 2번째로 감독상을 받았으며, 아시아 영화로는 아카데미 최초로 ‘각본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백인 남성 중심이라는 아카데미의 고정관념을 흔든 작품이 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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