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산 부품 부족 현상에 추가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중국에서 생산하는 부품(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이 여전히 불안정한 탓이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8~20일 울산 1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울산 2공장을 비롯한 다른 공장의 휴업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당초 지난 4~12일에만 공장 문을 닫을 예정이었지만, 가동 재개 시점을 공장별로 13~17일로 늦췄다. 그럼에도 여전히 부품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추가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도 소하리 공장의 휴업을 19일까지로 연장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품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각 공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