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봉, OEM에서 홈케어 독자브랜드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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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수도관까지 청소
가전·후드 등 서비스 다양
냉온수기·정수기 60여국 수출
미국 생활가전시장 진출 검토
가전·후드 등 서비스 다양
냉온수기·정수기 60여국 수출
미국 생활가전시장 진출 검토
과거 인기를 끌었던 커다란 생수통을 거꾸로 꽂아 쓰는 냉온수기. 이 냉온수기를 국내 최초로 생산해 지금까지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하는 회사가 있다. 1991년 설립된 원봉은 냉온수기를 비롯해 정수기, 공기청정기 같은 생활가전을 제조하는 중견기업이다.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으로 내공을 쌓아온 원봉이 ‘루헨스 홈케어’이라는 홈케어 렌털 브랜드를 앞세워 공격 경영에 나섰다. 제조업의 틀에서 벗어나 신선한 서비스 및 제품을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원봉이 내건 키워드는 ‘성장’이다.
차별화한 공간 관리 서비스
김중희 대표는 17일 기자와 만나 “최근 시작한 공간 케어 서비스인 ‘루헨스 홈케어’가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반응이 괜찮다”며 “국내 최초의 정수기, 수도관 청소 등 보이지 않는 곳까지 세심하게 관리하는 진심이 통한 것 같다”고 밝혔다. 루헨스 홈케어는 정수기 내부만 관리하는 데 그치는 다른 렌털업체와 달리 수도관까지 청소해준다. 자체 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장비와 친환경 세척제로 낡은 수도관의 이물질을 없애 물맛을 살린다.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부터 욕실, 보일러 배관, 후드, 덕트 등 집안 모든 곳이 홈케어의 관리 대상이다. 소비자가 편하게 앱으로 선호하는 전문가를 고르고 서비스를 신청하는 플랫폼 기반의 O2O(온·오프라인 연계) 방식이다. 관리인력은 6주간 전문교육을 받은 뒤 현장에 나간다.
김 대표는 “7조원 규모의 국내 홈케어 시장에서 연착륙해 ‘라이프케어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이겠다”며 “기존 생활가전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내 국내 렌털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력 바탕으로 국내외 성과
김 대표는 서울대 공과대와 KAIST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에서 일하다 2007년 원봉에 입사했다. 영업, 생산, 관리 등 사업 전반을 거쳐 지난해 3월 대표로 취임했다. 입사 당시 39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150억원으로 뛰었다. 회사 이름인 원봉은 ‘둥근 봉우리’라는 뜻으로 김 대표의 조부인 김호진 전 동국대 국문과 교수의 호(號)에서 땄다. 창업주인 김영돈 회장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경영에 접목하기 위해 사명으로 정했다.
2007년 루헨스란 브랜드로 뛰어든 국내 렌털사업에서도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제조로 시작한 회사인 만큼 품질과 기술력은 자신 있다”며 “혁신적인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진심으로 서비스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 생산 시스템과 기술연구소를 통해 완제품뿐 아니라 필터까지 생산하는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일본과 유럽, 미주, 중동 등 세계 60여 개국에 정수기와 냉온수기를 수출하고 있다. 수출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그는 “제품 공급뿐 아니라 사후관리까지 깐깐하게 해 싱가포르 정수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하고 있다”며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봉만이 가진 경쟁력으로 국내를 비롯해 해외시장까지 공격적으로 파고들어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김중희 대표는 17일 기자와 만나 “최근 시작한 공간 케어 서비스인 ‘루헨스 홈케어’가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반응이 괜찮다”며 “국내 최초의 정수기, 수도관 청소 등 보이지 않는 곳까지 세심하게 관리하는 진심이 통한 것 같다”고 밝혔다. 루헨스 홈케어는 정수기 내부만 관리하는 데 그치는 다른 렌털업체와 달리 수도관까지 청소해준다. 자체 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장비와 친환경 세척제로 낡은 수도관의 이물질을 없애 물맛을 살린다.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부터 욕실, 보일러 배관, 후드, 덕트 등 집안 모든 곳이 홈케어의 관리 대상이다. 소비자가 편하게 앱으로 선호하는 전문가를 고르고 서비스를 신청하는 플랫폼 기반의 O2O(온·오프라인 연계) 방식이다. 관리인력은 6주간 전문교육을 받은 뒤 현장에 나간다.
김 대표는 “7조원 규모의 국내 홈케어 시장에서 연착륙해 ‘라이프케어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이겠다”며 “기존 생활가전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내 국내 렌털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력 바탕으로 국내외 성과
김 대표는 서울대 공과대와 KAIST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에서 일하다 2007년 원봉에 입사했다. 영업, 생산, 관리 등 사업 전반을 거쳐 지난해 3월 대표로 취임했다. 입사 당시 39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150억원으로 뛰었다. 회사 이름인 원봉은 ‘둥근 봉우리’라는 뜻으로 김 대표의 조부인 김호진 전 동국대 국문과 교수의 호(號)에서 땄다. 창업주인 김영돈 회장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경영에 접목하기 위해 사명으로 정했다.
2007년 루헨스란 브랜드로 뛰어든 국내 렌털사업에서도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제조로 시작한 회사인 만큼 품질과 기술력은 자신 있다”며 “혁신적인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진심으로 서비스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 생산 시스템과 기술연구소를 통해 완제품뿐 아니라 필터까지 생산하는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일본과 유럽, 미주, 중동 등 세계 60여 개국에 정수기와 냉온수기를 수출하고 있다. 수출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그는 “제품 공급뿐 아니라 사후관리까지 깐깐하게 해 싱가포르 정수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하고 있다”며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봉만이 가진 경쟁력으로 국내를 비롯해 해외시장까지 공격적으로 파고들어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