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中대사 "한국 도움 마음에 새길 것"…봉준호 언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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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인보 기고문 통해 감사 표시
"중국 어려울 때 한국은 인민과 함께 해"
"중국 어려울 때 한국은 인민과 함께 해"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2/01.21791953.1.jpg)
싱하이밍 대사는 1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이웃 간의 우정, 친구 간의 의리'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싱 대사는 "주한 중국대사 부임 후 첫 번째 임무가 코로나19와의 전쟁에 힘을 보태는 것이었다"며 "중국이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한국이라는 가까운 이웃은 확고하게 중국 인민들과 함께 서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는 마치 거울처럼 세상인심을 반영했으며 우정의 굳건함 여부도 시험할 수 있었다"며 "한국인들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친형제 같은 정과 친구의 의리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싱 대사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한국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각계 인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에 도움을 제공했다면서 중국을 지지해준 문재인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봉준호 감독 등에 감사를 표했다.
싱 대사는 "중국 인민은 이를 마음에 깊이 새길 것"이라면서 "양국이 서로 도우려는 우호적인 전통은 반드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지난 12일 그는 박 시장을 면담한 자리에서도 한국을 치켜세웠다. 당시 싱 대사는 한국어로 "우리가 신종 코로나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한민국, 특히 서울시가 많이 지원해주는 것은 물론 서울시민이 따뜻하게 물심양면 지원해주는 것이 고맙다"고 언급했다.
싱 대사는 특히 중국인 확진자를 한국이 치료한 준 것을 언급하며 "그 사람이 말하길 한국 의료진이 잘해주고 국민들도 따뜻하게 대해줘 많이 감동했다고 하더라"며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싱 대사는 지난 7일 부임했다. 그는 서울과 평양에서 번갈아 근무한 중국 외교부 내 대표적인 한반도통으로 꼽힌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