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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감염경로 논란…"2004년 사스 바이러스 연구소 유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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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0번 환자=연구원' 소문 강력 부인
    "최초 환자, 수산시장과 무관", "中 군부 연관 있다" 갖가지 소문
    2004년에도 국립연구소에서 사스 바이러스 유출돼 9명 감염·1명 사망
    코로나19 감염경로 논란…"2004년 사스 바이러스 연구소 유출"(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초 감염 경로를 놓고 중국 안팎에서 온갖 추측과 소문이 난무하면서 그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더구나 2003년 대유행으로 수백 명의 사망자를 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도 중국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武漢) 바이러스연구소는 전날 성명을 내고 "황옌링(黃燕玲)이 '0번 환자'라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 온라인에서는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근무하던 황옌링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0번 환자'이며, 이를 화장하던 장례업체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이후 확산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연구소는 성명에서 "황옌링은 2015년 연구소에서 졸업해 석사학위를 받은 뒤 계속 다른 성에 있었으며 우한에 돌아온 적은 없다"며 "황옌링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으며 현재 건강하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코로나19와 싸우는 결정적인 시기에 유언비어가 우리의 과학연구 작업에 큰 방해가 된다"면서 법적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발원지가 우한의 화난(華南)수산시장이며, 박쥐 등에서 발원한 바이러스가 수산시장에서 팔린 야생동물을 매개로 사람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론을 내놓았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최초 감염자와 전염 경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내놓지 않으면서 코로나19의 최초 감염자에 대한 온갖 추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 전 세계로 확산해 774명의 사망자를 낸 사스 바이러스도 중국 연구소에서 유출된 적이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관영 매체 보도에 따르면 2004년 중국 내 한 연구소에서 사스 바이러스가 유출돼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감염됐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5명의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CDCP) 고위 간부가 처벌을 받았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2004년 4월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산하 베이징 국립바이러스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여성 연구원 1명이 사스에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사스 확산 우려에 따라 이 연구소는 바로 폐쇄됐다.

    이후 병원에서 그녀를 돌보던 간호사도 사스에 감염됐으며, 이 연구원의 어머니 또한 사스에 감염돼 결국 숨졌다.

    당시 사스에 감염된 사람은 이 연구원의 동료, 가족, 이웃, 간호사의 가족 등 총 9명에 달했다.

    사스 대유행 후 1년도 안 돼 사스가 다시 확산할 것을 우려한 중국 당국은 베이징과 연구원 어머니의 고향인 안후이(安徽)성 주민 1천여 명을 격리시키기도 했다.

    코로나19 감염경로 논란…"2004년 사스 바이러스 연구소 유출"(종합)
    중국 당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4일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우한 진인탄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 환자 41명을 연구한 결과 첫 번째 환자가 시장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첫 번째 감염자와 이후 환자들 간의 역학적 연관성도 없었다.

    미국 조지타운 대학의 대니엘 루시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화난수산시장에서 유출되기 전에 다른 곳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중국 내에서 유일한 생물안전 4급 실험실을 갖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소문이 퍼졌다.

    생물안전 4급 실험실은 에볼라 바이러스 등 가장 치명적인 병균을 연구할 수 있는 곳이다.

    일부에서는 중국 군사의학원 생물공정원이 이 4급 실험실을 관리하고 있다는 등 중국 군부와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소문도 돌았다.

    이에 스정리(石正麗)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은 "내 목숨을 걸고 실험실과 무관하다"며 결백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화난이공대 소속 샤오보타오 교수 등은 최근 정보공유 사이트인 '리서치게이트'에 올린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우한시 질병통제센터(WHCDC)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화난수산시장에서 약 280m 떨어져 있는 WHCDC에서 연구를 위해 박쥐 605마리를 포함해 여러 동물을 데려와 실험실에 보관했는데,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돼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후 중국 과학기술부는 지난 15일 "실험실, 특히 바이러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생물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해 이러한 의혹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코로나19를 둘러싼 온갖 소문이 이처럼 확산하자 환구시보 총편집인인 후시진(胡錫進)은 전날 "권위 있는 기구가 대중에게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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