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머물 곳을 마련해 준 한인을 상대로 강도질을 한 한국인 2명이 체포됐다. 12일(현지 시각) 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0일 필리핀 파라냐케에서 한국인 A(28)씨와 B(28)씨가 강도, 강요, 중대 위협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한국인 C(35)씨로부터 14만 필리핀페소(약 336만원)와 휴대전화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C씨가 일자리와 거처가 없는 A씨를 자신의 아파트에 묵게 해주자 시작됐다. A씨는 집주인 몰래 지난 9일 오전 9시쯤 B씨를 이 아파트에 불러들였다. 이후 두 사람은 침실로 가 C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금 4만 필리핀페소(약 96만원)가 들어있는 지갑과 카지노 VIP 카드를 빼앗았다. 이후 C씨로부터 강제로 카지노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 10만 필리핀페소(약 240만원)를 인출했다. 이들은 C씨의 다른 소지품을 추가로 훔치기 위해 피해자의 아파트로 되돌아오기까지 했다. 그 사이 감금돼 있던 C씨가 간신히 탈출해 피해 내용을 신고하면서 두 사람은 경찰에 검거될 수 있었다. 두 용의자는 현재 경찰에 구금돼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호주 해상에서 화물선에서 추락한 20대 베트남 국적 선원이 19시간 동안 망망대해를 표류하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9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나인 뉴스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께 호주 뉴캐슬 해안가에서 한 낚시객 일행이 해상 5km 지점에서 헤엄치는 사람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 남성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의식이 있었으나 탈진 상태였다.구조에 나선 의사 출신 낚시객 발레르는 "친구가 바다에서 이상한 움직임을 발견했고, 곧바로 배를 이용해 그를 구조했다"며 "발견 당시 맥박이 매우 약했고 얼굴이 창백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 에린 로튼은 "20년 경력에 이렇게 오랜 시간 해상에서 생존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젊은 나이가 생존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조사 결과 이 남성은 싱가포르 국적 화물선 '더블 딜라이트'호에서 전날 밤 11시 30분경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구명조끼와 함께 신분증과 지갑, 담배가 든 비닐봉지도 소지 중이었다. 호주 국경수비대는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고의 추락 여부도 함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중국의 한 공무원이 쌀을 광고하는 특산물 홍보 영상에서 '뷰티 필터' 어플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지난해 11월 1일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의 위홍문화관광 공식 계정 영상에서 나왔다.이 영상에는 위훙구 문화관광국 부국장인 41세의 펭 보가 출연해 유창한 영어와 동북부 중국 방언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현지 쌀을 소개했다.영상에서 정장을 입은 펭은 정통 영국식 영어로 소개를 시작했다. 그는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은 우리의 특별 제품인 쌀을 훌륭하게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조 삼촌, 소개 좀 도와주세요"라고 했다.이때 쌀 한 꾸러미를 든 조허핑이라는 남성이 등장했다. 그는 현지 방언을 쓰며 "이것은 우리 마을에서 생산한 쌀로 화학 비료 없이 재배했다. 우리 완진마을에 이 쌀을 맛보러 온 모든 친구를 환영한다"고 인사했다.영어에서 사투리로 예상치 못한 언어 전환은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지만, 일부는 펭이 과도한 뷰티 필터를 사용한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을 보였다.적지 않은 네티즌은 그의 과도한 뷰티 필터가 정부 관리로서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네티즌은 "사진 수정보다는 자신의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20대인 줄 알겠다"라고 비꼬았다.논란이 이어지자 펭은 "이렇게 이슈가 될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이런 상황을 알았다면 나는 분명 강력한 필터를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사과했다.그의 공식 사과에 이번에는 많은 네티즌이 "요즘 필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훌륭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