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및 면접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및 면접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최근 대구경북(TK)의 일부 중진 의원에게 불출마 권유 전화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주 대구경북의 일부 3선 이상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선제적인 불출마 선언을 권유했다. 공천을 받기 어려운 컷오프 대상 의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 3선 이상 의원은 주호영(4선) 김광림 김재원 강석호 의원(이하 3선) 등 4명이다. 김 위원장은 해당 의원의 점수를 통보하는 대신 명예롭게 불출마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식으로 설득했다고 한다.

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이 9명에 이르는 부산경남(PK)과 달리 대구경북은 유승민, 정종섭 의원 외엔 불출마 선언이 없다.

공관위는 대구경북 공천 후보자 면접심사가 열리는 오는 19일까지 일단 기다리기로 했다. 면접 후에는 컷오프 대상을 공식 발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부산경남에서는 정갑윤, 유기준 의원이 17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범보수 진영의 불출마 선언 러시를 이어갔다. 이날까지 통합당 내 총선 불출마 선언 의원은 총 18명이 됐다.

통합당은 2016년 20대 총선 공천과 비교했을 때 지금까지 이뤄진 인적쇄신의 속도와 범위에 고무된 분위기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서는 총 9명이 불출마 선언하는 데 그쳤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