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선' 공군3호기 15명내외 탑승 가능…정부 전용기
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 타고 있는 한국인과 일본인 배우자를 이송하기 위해 투입되는 '공군 3호기'(VCN-235)는 수송기를 개조한 정부 전용기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8일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타고 있는 한국인 4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을 국내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이송을 맡은 공군 3호기는 스페인과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한 쌍발 터보프롭 수송기 CN-235를 개조한 기종이다.

CN-235는 완전무장 병력 48명을 수송할 수 있으며 화물적재량이 6천㎏이다.

최고속도 435㎞이며, 순항속도 398㎞, 항속거리 1천528㎞다.

CN-235 수송기 내부에 귀빈용 좌석을 설치해 정부 주요 요인(VIP)용으로 사용된다.

정부 주요 인사들이 이용한다는 의미에서 CN-235 앞에 영문 알파벳 'V'를 붙였다.

공군 3호기에는 15석 내외의 좌석이 설치됐다.

같은 기종으로는 공군 5호기가 있다.

2018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남측 기자단이 공군 5호기를 타고 북한을 방문했다.

정부는 VCN-235인 공군 3·5기 외에도 공군 1호기와 공군 2호기도 운용하고 있다.

공군이 관리하고 조종을 맡지만, 정부가 운용하는 전용기다.

공군 4호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공군 1호기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이용되며, 일명 '코드 원'으로 통한다.

그러나 이는 대한항공 소속 보잉 747-400(2001년식) 여객기를 임차해 사용하는 것으로, 엄밀히 말해 '대통령 전용기'보다는 '대통령 전세기'로 부르는 것이 정확하다.

공군 2호기는 민간항공사가 아닌 공군 소유다.

전두환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85년 도입한 보잉 항공기다.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들의 해외 순방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공군 5호기나 다른 수송기 대신 공군 3호기를 이송 수단으로 결정한 것은 이송할 인원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운용할 수 있는 수송기 중 가장 적은 인원이 탑승하는 수송기가 공군 3호기다.

정부가 운용하는 수송기이기 때문에 공군의 작전이나 훈련에 지장을 주지 않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