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의 월평균 소득이 처음으로 200만 원을 돌파했다. /사진=통일부
탈북민들의 월평균 소득이 처음으로 200만 원을 돌파했다. /사진=통일부
국내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월평균 근로 소득이 처음으로 200만 원을 돌파했다.

18일 통일부가 공개한 '2019년도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탈북민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14만8000원 증가한 204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조사 실시 이래 최초로 200만 원 이상을 기록한 것"이라면서 "일반 국민과의 격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탈북자 스스로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 구직활동에 나서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탈북민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2.1%, 고용율은 58.2%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7%포인트, 2.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이들의 남한 생활 만족도는 74.2%로 전년 보다 1.7%포인트 상승했고, '차별·무시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7.2%로 집계돼 전년 대비 3.0%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통일부는 '2020년도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시행계획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행계획에는 탈북민의 일자리, 교육지원, 생활밀착형 서비스는 물론, △탈북민 정책 협업체계 △하나센터 △취약계층 탈북민 보호 △사회통합 등 7개 분야에 대한 세부과제가 담겼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입국한 탈북민은 총 3만3523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도 보다 1137명 감소한 수치다. 탈북민들의 입국 당시 연령대는 20∼30대가 전체의 57.3%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무직·노동자 등 직업능력 취약자가 84.9%, 학력별로는 고등학교 이하 학력이 79.6%를 차지했으며, 전체 입국자의 72%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