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온라인 못 믿어, 10장이라도"…'노마진' 마스크 사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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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개시하기 전부터 줄 서며 대기
▽ 구매제한 있지만 다른 날 와서 재구매
▽ "100명 한정 너무 적지 않냐" 볼멘소리도
▽ 구매제한 있지만 다른 날 와서 재구매
▽ "100명 한정 너무 적지 않냐" 볼멘소리도

18일 오전 11시 서울 양천구 행복한백화점에서 열린 '마스크 노마진' 판매 행사장에서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이 판매 개시 전부터 나와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이 연출됐다. 집에서 10시쯤 나왔다는 현상훈 씨(23)는 "백화점 개점 시간인 10시 30분에 맞춰서 도착했다"면서 "다행히 판매행사가 실내에서 이뤄지고 있어서 기다리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구매 개수 제한을 두고 있지만 구매자 이력을 관리하지는 않는 탓에 중복으로 구매하는 방문객도 있었다. 인근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다고 밝힌 박모 씨(43) "행사 첫날 이미 마스크를 10매 사 갔지만 따로 신원확인을 하지는 않아서 오늘 또 왔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하루 1000장에 1인당 10매 제한이면 총 1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셈인데 물량이 너무 적은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행복한백화점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유통센터 관계자는 "첫날은 야외에서 행사를 진행했는데 마스크 1000개가 30분 만에 다 팔렸다"면서 "행사 물량을 늘리거나 날짜를 연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발표된 중간 점검 결과에 따르면 3개 업체는 마스크 재고가 있는데도 '품절'을 이유로 소비자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가격을 인상해 다시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A 업체는 한 오픈마켓에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마스크 11만9450개(추정)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가격을 인상해 다른 소비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위반이 확인되면 시정명령, 영업정지, 과징금 부과 등의 제재에 나설 방침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