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현안 집중 논의할 듯
정 장관의 미국 방문은 작년 7월 에스퍼 장관 공식 취임 후 처음이다. 에스퍼 장관은 장관 직무대행 자격으로 작년 6월, 취임 후인 작년 11월 두 차례 방한했다. 두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미·북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혹시 모를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과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2022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 등 동맹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내달 초 예정된 한·미 연합연습과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한·미는 내달 초 예정된 연합연습을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규모를 조정해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9월 이후 5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는 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지난달 워싱턴DC에서 열린 여섯 번째 회의까지 적정 분담금 규모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국 협상대표단의 논의와 별개로 양국 국방장관이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한 기본 입장을 상대측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갱신,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성능 개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장관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