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코로나 충격' 현실화…2월 경제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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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의 경우 당국의 개입으로 어느 정도 관리가 가능했지만 2월에는 인구이동 통제 등 당국의 고강도 대응과 환자들의 급속한 증가 등으로 상황이 악화되면서 중국 경제가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불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초반까지 항공기와 열차, 자동차, 선박 등의 여행 횟수는 작년 춘제 때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춘제 연휴 후에는 이들 교통수단의 운송 횟수가 전체의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인 농민공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거리 버스의 경우 운영률이 50% 수준으로 낮아졌다.
신에너지와공기연구센터(能源和空氣硏究中心)는 인공위성 자료를 인용해 올해 춘제 연휴 이후 공장 가동으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의 방출량이 작년 춘제 이후보다 36%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센터는 특히 정유와 석탄발전, 철강생산 등의 산업시설이 밀집한 지역의 이산화질소 배출량이 25~50% 줄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지출 감소도 두드러졌다.
춘제 연휴 극장가는 완전히 문을 닫아 타격이 더 컸다.
소매판매업자들 역시 물류가 막혀 물품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배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국유재산감독관리위원회(SASAC)는 이날 언론 대상 관련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로 인한 산업 충격이 2월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특히 소비 관련 기업들과 전 세계적인 산업 공급망에 연계된 기업들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SASAC는 그러나 석유와 통신, 발전, 교통 분야의 중앙 국유기업들의 경우 95% 이상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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