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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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는 최악의 경우 국내 연간 경제성장률이 0.5%로 곤두박질 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노무라증권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 후베이성 봉쇄가 6월 말까지 이어질 경우 국내 연간 경제성장률이 0.5%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 내수가 중국발 경기침체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노무라증권은 중국의 봉쇄 조치가 4월 말까지 이어질 경우에는 국내 연간 성장률이 1.3%에 그치고, 2월 말로 종료된다면 연간 성장률이 1.8%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다른 주요기관들도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국내 연간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국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2%포인트 하향한 1.9%로 수정했다. 중국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5.2%로 0.3%p 하향 조정함에 따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내려잡은 것이다.

영국의 캐피털이코노믹스도 올해 국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췄다.

코로나19가 국내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 경제위기를 비상한 상황이라 규정하고 "생각할 수 있는 대책들을 모두 꺼내놓고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