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여행 상업화를 시도하는 버진 갤럭틱 주가가 석 달 새 400% 이상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버진 갤럭틱은 장중 한때 24% 오른 주당 38.72달러에 거래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작년 12월 초(12월 6일 종가 7.26달러)와 비교하면 주가상승률이 430%에 달한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5.65% 상승한 30.30달러였다. 로이터통신은 “작년 12월 초부터 버진 갤럭틱 주가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400% 이상 올랐다”며 “우주여행 상업화에 우호적인 애널리스트들조차 주가 과열을 우려하는 지경”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억만장자인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세운 이 회사는 작년 10월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의 블루오리진과 함께 미국 3대 민간 우주탐사 기업으로 꼽힌다. 우주비행 상업화에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쟁사인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은 아직 상장하지 않아 버진 갤럭틱 주식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N방송은 “버진 갤럭틱의 주가 상승세가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도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진 갤럭틱이 이르면 연내 유인 우주선을 시험 발사할 것이라는 기대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버진 갤럭틱은 지난주 비행기 모양의 차세대 유인우주선 ‘버진 스페이스십 유니티’를 뉴멕시코주 발사 기지로 옮겼다고 밝혔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