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광진을에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경기 용인정에 이탄희 전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판사를 각각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2차 전략공천지역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고 전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서 국정운영을 함께 했고 국민의 대변인이 되는 공감 정치 측면에서 적임자"라며 "사법개혁의 신호탄을 쏜 이 전 판사는 국민과 함께 정의실현 사회를 만들어갈 사법개혁의 적임자로 판단해 공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이 전략공천을 받은 광진을은 같은 당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내리 5선을 한 지역구다. 미래통합당에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뛰고 있다. 민주당은 잠재적 대선 후보인 오 전 시장에 맞서 지난해 말 사면을 받은 이광재 전 강원지사 공천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정은 지역구 현역인 표창원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경기 김포갑에 김주영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경남 양산갑에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전략공천키로 했다. 이 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를 촉진하고 노동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 노동전문가로서의 장점을 높이샀다"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북방경제 전문가인 이 전 원장은 부산·경남 지역의 새 경제 활로 돌파구로 북방경제가 주목받는 점에 따라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전략공천 후보자는 이날까지 총 여덟 명이 확정됐다. 민주당은 지난 17일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서울 종로) 김두관 의원(경남 양산을) 김용민 변호사(경기 남양주병) 홍정민 변호사(경기 고양병) 등 네 명의 전략공천 후보자를 선정했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역구 의원인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 후보자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