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 남아 환자를 돌보기로 결정한 한국인 의사에게 대한의사협회와 국내 제약사들이 의약품을 긴급 전송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사진)는 주우한총영사관에 설치된 무료진료소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한국인 의사 A씨에게 지난 19일 외교부에서 운항하는 화물기를 통해 의약품을 전달했다.

A씨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우한 교민 등을 진료하기 위해 노부모가 귀국을 호소하는데도 교민 이송을 위한 비행기에 오르지 않고 현지에 남았다. 의료인력은 물론 의약품까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 이르자 A씨는 의사협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의사협회는 A씨의 이야기를 듣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연락했고 한미약품, 종근당, 유한양행 등에서 항바이러스제, 항생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의사협회에서 보유하고 있던 의약품과 함께 현지에 무사히 전달했다.

박종혁 의사협회 대변인은 “확진환자가 1600명을 넘어선 위험지역 우한에서 자신의 안위를 뒤로 하고 인술을 펼치고 있는 A원장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