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표는 “특정 분야의 전시회에 가면 어떤 신제품이 나왔는지, 어떤 제품에 바이어들이 관심을 갖는지, 어떤 업종이 잘되는지 안되는지 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며 “신제품의 기술적 혁신요소를 배우고, 유통구조를 배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시회에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막 창업한 스타트업들이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산업을 학습하고 시제품의 시장의 반응을 살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도 키울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전시회에 참석하는 해외업체와 바이어들을 통해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배울 수 있어서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는 적극적으로 전시산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내 전시산업은 2018년 기준으로 4조1000억원 시장 규모”라며 “정부가 전시회를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내수확대와 판로개척의 첨병으로 생각하고 산업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시산업은 고용창출, 관광진흥, 수출촉진, 내수진작,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산업”이라며 “독일은 국가 GDP의 0.9%를 전시산업을 통해 창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전시산업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지자체는 해외전시회 참가비 지원사업으로 연간 1000억원 가까운 지원을 쏟아붓고 있지만, 국내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는 24억원 가량밖에 지원하지 않고 있다”며 “국내 전시회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연간 최소 100억원 이상 정부 예산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