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X' 불티
타이틀리스트·핑·캘러웨이
말렛형 신제품 출시 줄이어

테일러메이드는 지난해 출시한 말렛형 퍼터 ‘스파이더X’가 ‘대박’을 친 덕에 주문 물량을 맞추느라 올해도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1등공신은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다. 2년 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그의 ‘SG퍼팅(퍼팅으로 얻은 이익타수)’은 97위(0.060타)에 불과했다. 스파이더X를 들고 나온 지난해 24위(0.425타)까지 순위가 올랐고 최근에는 4년5개월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했다. 이 퍼터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사용하는 퍼터이기도 하다. 테일러메이드 관계자는 “지난해 스파이더X 매출이 테일러메이드 전체 퍼터 매출의 60%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핑은 말렛 퍼터가 지난해 전체 퍼터 매출의 73%를 차지했다. 핑은 지난해 13개의 말렛형 퍼터와 8개의 블레이드형 퍼터를 출시했다. 핑 관계자는 “말렛형 퍼터가 압도적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퍼터 매출의 70%를 말렛형 퍼터로 거둔 캘러웨이골프도 수요에 맞춰 올해 신제품의 70%를 말렛형 퍼터로 출시했다. ‘오디세이 스트로크 랩 블랙 퍼터’ 등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PXG도 말렛형 퍼터를 위주로 신제품 라인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PXG 관계자는 “지난해 6개 모델의 말렛형 퍼터가 퍼터 전체 매출의 60%를 올렸다”고 밝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