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서 2명 추가…광주서 신천지 예배자 확진…김제·제주선 첫 감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국으로 퍼지는 코로나
서울 성동구 40번 확진자 다녀간
이마트성수 폐쇄…확인접촉자 8명
노인들 많은 탑골공원도 폐쇄
서울 성동구 40번 확진자 다녀간
이마트성수 폐쇄…확인접촉자 8명
노인들 많은 탑골공원도 폐쇄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감염경로가 분명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전북 김제서도 확진자
서울 종로구에서 2명의 환자가 나왔고, 대구 지역을 여행한 뒤 집으로 돌아가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도 나왔다. 이날 전북 김제에 사는 28세 남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7~9일 대구 동성로와 북성로 등을 혼자 여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일부터 기침 가래 증상을 호소했다. 광주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광주 서구에 사는 A씨는 이날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최근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신천지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서도 현역 해군(22·남)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휴가 중이던 13~18일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국내 코로나19 발생이 사실상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확진자들이 대형마트와 동네병원, 노인복지관 등 공공장소를 다닌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안전한 곳이 없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성동구 환자, 대형마트·장례식장 방문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번째 환자(77·남)의 동선을 공개했다. 이 환자는 10일 낮 12시30분께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성동구의 이마트 성수점에 방문해 1시간가량 머물렀다.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난 것은 11일께부터다. 이날부터 지난 13일까지 자택에 머물렀고 14일 오후 5시20분께 걸어서 성동구 인근 식당(포보스 엔터식스 한양대점)에 방문해 음식을 포장해갔다. 다음날인 15일 오전 11시30분께 자신의 승용차로 서울 동대문구 삼육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방문해 약 20분간 머물렀다.
이어 18일 고열 등의 증상이 발생하자 성동구 한양대병원을 방문했고, 폐렴 소견이 나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19일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나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8명으로 보건당국은 추가 조사 중이다. 40번 환자가 방문한 이마트 성수점은 20일 오후 2시께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선별진료소 갔지만 검사 못 받아”
19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나온 56번째 확진자는 아직까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29번째 환자와 같은 복지관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보건당국이 연관성 조사에 나섰다.
56번 환자(75·남)는 폐렴으로 종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말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경로식당 등에서 29번 환자와 함께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사회가 혼란에 빠진 건 56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종로구 적선동의 광화문 하나이비인후과에 수차례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 병원 인근의 정부서울청사 한빛어린이집 등 세 곳은 20일부터 휴원했다. 확진자와 비슷한 시간에 한빛어린이집 원생이 이 병원에서 진료받은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정부서울청사의 공무원과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 등도 최근 같은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 기관들이 방역을 하며 긴장하고 있다. 인근 탑골공원도 감염 확산에 대비해 폐쇄됐다.
56번 환자는 이달 초부터 의심 증상을 호소했지만 코로나19 검사를 제때 받지 못했다. 20일 하나이비인후과 원장 C씨는 “환자가 지난 6일 고열과 기침, 피가 섞인 가래 등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처음 찾았고, 이때 코로나19가 의심돼 선별진료소로 보냈지만 진료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시 방역당국의 선별진료 대상 기준은 중국 등 위험지역에 여행을 다녀왔거나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C씨는 “환자가 종로구보건소와 서울대병원을 방문했지만 진료를 받지 못했고, 17일까지 이비인후과에만 다섯 차례 방문했다”며 “18일 의심 판정을 받기 전까지 약 12일간 진료를 못 받고 우왕좌왕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제주 해군부대 소속 현역 병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오는 22일부터 전군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했다. 다만 전역 전 휴가 및 경조사에 따른 청원휴가는 정상 시행하기로 했다.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들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 일정을 조정한다.
▶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전북 김제서도 확진자
서울 종로구에서 2명의 환자가 나왔고, 대구 지역을 여행한 뒤 집으로 돌아가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도 나왔다. 이날 전북 김제에 사는 28세 남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7~9일 대구 동성로와 북성로 등을 혼자 여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일부터 기침 가래 증상을 호소했다. 광주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광주 서구에 사는 A씨는 이날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최근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신천지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서도 현역 해군(22·남)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휴가 중이던 13~18일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국내 코로나19 발생이 사실상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확진자들이 대형마트와 동네병원, 노인복지관 등 공공장소를 다닌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안전한 곳이 없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성동구 환자, 대형마트·장례식장 방문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번째 환자(77·남)의 동선을 공개했다. 이 환자는 10일 낮 12시30분께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성동구의 이마트 성수점에 방문해 1시간가량 머물렀다.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난 것은 11일께부터다. 이날부터 지난 13일까지 자택에 머물렀고 14일 오후 5시20분께 걸어서 성동구 인근 식당(포보스 엔터식스 한양대점)에 방문해 음식을 포장해갔다. 다음날인 15일 오전 11시30분께 자신의 승용차로 서울 동대문구 삼육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방문해 약 20분간 머물렀다.
이어 18일 고열 등의 증상이 발생하자 성동구 한양대병원을 방문했고, 폐렴 소견이 나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19일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나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8명으로 보건당국은 추가 조사 중이다. 40번 환자가 방문한 이마트 성수점은 20일 오후 2시께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선별진료소 갔지만 검사 못 받아”
19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나온 56번째 확진자는 아직까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29번째 환자와 같은 복지관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보건당국이 연관성 조사에 나섰다.
56번 환자(75·남)는 폐렴으로 종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말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경로식당 등에서 29번 환자와 함께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사회가 혼란에 빠진 건 56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종로구 적선동의 광화문 하나이비인후과에 수차례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 병원 인근의 정부서울청사 한빛어린이집 등 세 곳은 20일부터 휴원했다. 확진자와 비슷한 시간에 한빛어린이집 원생이 이 병원에서 진료받은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정부서울청사의 공무원과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 등도 최근 같은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 기관들이 방역을 하며 긴장하고 있다. 인근 탑골공원도 감염 확산에 대비해 폐쇄됐다.
56번 환자는 이달 초부터 의심 증상을 호소했지만 코로나19 검사를 제때 받지 못했다. 20일 하나이비인후과 원장 C씨는 “환자가 지난 6일 고열과 기침, 피가 섞인 가래 등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처음 찾았고, 이때 코로나19가 의심돼 선별진료소로 보냈지만 진료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시 방역당국의 선별진료 대상 기준은 중국 등 위험지역에 여행을 다녀왔거나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C씨는 “환자가 종로구보건소와 서울대병원을 방문했지만 진료를 받지 못했고, 17일까지 이비인후과에만 다섯 차례 방문했다”며 “18일 의심 판정을 받기 전까지 약 12일간 진료를 못 받고 우왕좌왕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제주 해군부대 소속 현역 병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오는 22일부터 전군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했다. 다만 전역 전 휴가 및 경조사에 따른 청원휴가는 정상 시행하기로 했다.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들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 일정을 조정한다.
▶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