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13일 첫차부터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서울시와 경기도가 비상 수송대책을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서울 시내 390여 개 노선 7300여 대 버스가 운행을 멈추고, 이 중 111개 노선을 오가는 2500여 대는 경기 12개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친다.서울시는 이날부터 지하철 운행을 하루 172회 늘리고 출퇴근 혼잡시간 기준을 1시간씩 연장한다. 막차도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25개 자치구에선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하고, 마을버스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민관 차량 670여 대를 동원해 주요 거점과 지하철역을 연결할 방침이다.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에 출근 시간 1시간 조정도 요청할 예정이다. 교통정보는 120다산콜센터,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전광판과 안내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 제공된다.경기도도 서울과 연계된 128개 노선 1788대를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 집중 배차에 나선다. 지하철역과 연계한 마을버스·택시 활용을 확대하고, 혼잡이 우려되는 역사엔 안전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총파업이 지속될 경우에 대비해 전세버스 임차와 관용 버스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노사 협상 타결을 전제로 하되 교통 혼란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권용훈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설비 장치 입찰 과정에서 8년간 담합한 혐의를 받는 효성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임직원들이 12일 구속됐다.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효성중공업 상무 최모씨와 현대일렉트릭 부장 정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구속 사유는 2명 모두 “증거를 인멸할 염려”다.검찰 수사에 따르면 이들은 2015∼2022년 한전이 가스절연개폐장치(GIS·발전소나 변전소에 설치돼 과도한 전류를 신속하게 차단해 전력 설비를 보호하는 장치) 구매를 위해 낸 6700억원 규모의 일반경쟁·지역 제한 입찰에서 사전에 물량을 배분하기로 합의한 뒤 차례로 낙찰받는 데 관여했다. 이 같은 담합 행위로 가스절연개폐장치의 낙찰가가 올라 한전에 손해를 입히고, 전기료 인상으로 소비자 피해까지 발생했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담합 과정에서 기획과 조율을 담당하는 등 총무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 LS일렉트릭과 일진전기 소속 전·현직 임직원 2명에 대한 구속영장도 작년 12월 발부된 바 있다.이번 사건 수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먼저 조사를 벌인 뒤 이들 사업자에 시정명령 및 과징금 391억원을 내린 뒤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일진전기, 제룡전기, 한국중전기사업협동조합 등 6개 전력기기 제조업체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들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며 강제 수사에 착수했고, LS일렉트릭과 일진전기 소속 전·현직 임직원들부터 재판에 넘겼다.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