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안정을 위해 1300억원이 넘는 금융지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는 국내 15개 은행이 지난 2~18일(8영업일) 코로나19로 직·간접적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총 1360억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지원 건수로는 343건에 달한다.

지원 형태는 만기연장(496억원·93건)의 비중이 가장 컸고 신규대출(333억원·191건), 원금 상환유예(252억원·26건), 금리 우대(7억원·5건) 등의 순이었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수협·대구은행 등은 피해 우려 업체당 최대 5억원까지 신규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은행의 사회공헌사업 규모는 46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스크 106만장, 손세정제 2만9000개, 체온계 2460개, 구호키트 400개 등을 전달했다. 아동센터와 전통시장 416곳에 대한 긴급 방역도 지원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각 은행이 자발적으로 특별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피해 우려 기업에 대한 자금을 지원 중”이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추가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