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폐쇄된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폐쇄된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19일 60대 장기 입원 환자가 폐렴 증상으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북 청도군에 따르면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한 환자 A 씨(65)가 이날 오전 1시48분쯤 폐렴 의심 질환으로 숨졌다.

A 씨는 20일 장례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출상 금지 조치를 내렸다. 현재 검체를 채취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도대남병원에 유증상자가 몇 명 있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망하신 분도 한 명 있어서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검사 결과를 확인 후 공지할 계획이다.

A 씨는 조현병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아울러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출상 대기 중인 다른 3건에 대해서도 출상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편 청도대남정신병원에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은 최근 한 달간 외출과 면회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병원 내부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확진자 2명은 57세 남성과 59세 남성으로 청도군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장기간 입원해 있던 환자다. 이들은 발열·기침·인후통 증상 등이 나타나 19일 의사소견에 따라 검사를 해 코로나19 양성 확정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현재 동국대 경주병원 음압 병실에 입원한 상태다.

▶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