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공관위원장 임명…"한국·새보수·자체 영입인재 공정 선발"
"통합당·미래한국당 공천은 독립 사건…순서 정해 내려보내는 것은 수용 못 해"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경제경영 전문가이자 저술가인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는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 위원장의 임명 사실을 발표했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라이스대에서 경제학박사를 받은 공 위원장은 '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 '부자의 생각' 등 100여권의 경제평론·자기계발서 등을 펴냈다.

자유기업원 초대 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유튜브 채널 '공병호TV'를 통해 정치·경제 논평도 한다.

공 위원장은 회견에서 기업 경험이 있는 '실물 경제' 전문가를 비례대표로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경제정책 전문가도, 경제이론 전문가도 아니다.

진짜 '선수'를 선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실제 돈을 벌어온 사람들, 실물경제 흐름을 아는 직능대표를 과감하게 뽑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 위원장은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을 통해 영입된 인재에 대해 "한국당도 영입 인재를 확보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귀한 후보군"이라며 "그분들도 충분하게 (비례대표) 평가 대상, 선정 대상에 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당으로 합당한 새로운보수당 출신의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해서도 "공명정대하게 하겠다.

통합된다는 것은 평등한 관계로 해야 한다.

일체 차별이라든지 그런 건 없다"고 강조했다.

미래한국당은 26일까지 10명 안팎으로 공관위원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공 위원장은 "3월 16일까지 공천을 마무리돼야 한다고 들었다"며 "역순으로 16일을 놓고 가장 신속하게 움직여 후보를 확정하겠다"고 했다.

공 위원장은 미래한국당의 '모체'인 통합당의 관계에 대해 "조율이나 소통과정이 필요하겠지만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의원 선출은 거의 독립사건"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공천 탈락 의원이 미래한국당에서 비례대표로 출마를 할 가능성에는 "사안별로 결정해야 한다"면서도 "과거 방식대로 순서를 정한 다음 내려보내는 것을 수용하는 것은 제 인생 원칙과 다르다"고 언급했다.

한 대표도 "위원장께 드리는 공천 권한은 100%에 가까운 99%"라고 했다.

한편, 한 대표는 통합당의 지역구 공천이 마무리되면 미래한국당으로 옮겨 올 의원이 많이 있다며 총선 전 21∼22석 확보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미래한국당은 원내 3당으로 규모를 키워 통합당이 빠진 비례대표 투표용지의 두 번째 칸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통합당이 비례대표 의원을 일괄 출당 시켜 미래한국당으로 보낼 가능성에 대해 "해당(害黨) 행위나 사회 통념상 용인할 수 없는 행위를 했을 때 윤리위원회, 의총을 통해 출당하는 것이지, 어떤 목적을 갖고 출당을 시키면 '기부 행위'에 해당해 법에 맞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