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에…주말 광화문 집회 줄줄이 취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 확산 단계에 접어들자 시민단체가 집회를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개혁완성 총선승리 광화문촛불시민연대는 오는 22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열 예정이었던 촛불문화제를 취소한다고 20일 밝혔다.

단체는 "코로나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고 지역 감염 확산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지키고 정부 당국의 방역 대책에 협조하는 취지"라고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단체는 애초 이달 1일에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환영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우려로 2차례 연기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도 오는 22일 서울역 광장에서 안전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전국에서 5천여명 이상이 결의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지역감염 단계로 접어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시민과 철도 조합원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결의대회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말마다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어온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22일에도 집회를 열지는 아직 미지수다.

범투본 관계자는 "내일쯤 (집회가) 어떻게 되는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