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로 무기징역 선고받은 고유정, 의붓아들 살해 무죄 판결 받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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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오늘 1심 무기징역 선고
재판부 "전남편 계획 살인 인정"
의붓아들 살해 '증거 불충분' 무죄
"의붓아들 살해 증거 불충분·전남편 계획살인"
재판부 "전남편 계획 살인 인정"
의붓아들 살해 '증거 불충분' 무죄
"의붓아들 살해 증거 불충분·전남편 계획살인"

전 남편과 살해혐의로 기소된 고유정(37)이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또 다른 혐의인 의붓아들 살해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전 남편 살해 혐의는 계획살인을 인정했으나 의붓아들 살해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인 전 남편 강모씨(36)가 성폭행하려해 저항하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고유정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추가로 기소된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정황상 의붓아들을 살해했다는 의심을 들지만 검찰이 제시한 간접증거들만으로는 유죄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재판부는 "(전 남편)피해자 유족은 시신조차 찾지 못한 슬픔으로 피고인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친아들은 비극적인 범행으로 아버지를 잃게 됐다"고 엄벌 이유를 밝혔다.

고 씨는 최후진술에서도 전 남편의 성폭행을 피하려다 벌어진 우발적 살인이라며 계획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
고씨는 수면제 구매 상황 등에 대해 상세히 묻는 재판부에 “판사님과 뇌를 바꾸고 싶을 만큼 답답하다“며 “기억이 제대로 안 난다"고 횡설수설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