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시진핑 "코로나19 대응 협력…임상치료 경험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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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정상 32분간 통화…문 대통령 취임 후 4번째
문 대통령 "중국 노력 힘 보탤 것"…시진핑 "한마음으로 협력"
시진핑, '중국의 어려움은 우리의 어려움' 문 대통령 말에 "매우 감동"
'북미대화 재개 급선무' 공감대…시진핑 상반기 방한 계속 추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임상치료 경험 공유 등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5시 28분부터 6시까지 32분간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은 양국 방역당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네 번째다.
또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직접 소통은 문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인 지난해 12월 23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59일 만이며, 코로나19 사태에서는 처음이다.
시 주석이 "한 달간의 싸움을 통해 우리는 임상치료 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도 코로나19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정보공유 및 공동대응 협력을 기대한다"며 "중국은 많은 임상경험을 갖기 때문에 그 정보를 방역당국과 공유해준다면 퇴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내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우한(武漢) 교민들이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중국 측이 협조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 측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대응조치 현황을 설명한 데 이어 "중국 인민은 초기 공포에서 벗어나 전염병을 이길 전망과 희망을 보고 있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며 그런 친구는 서로를 살피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각계는 관심과 위문, 많은 도움과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 주석은 "어려울 때 서로 협조해 대응하고,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마음으로 협력해 함께 곤경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대통령님이 '중국의 어려움은 한국의 어려움'이라고 하신 데 대해 저는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가장 급선무는 북한과 미국의 대화 재개이고, 북미 양측이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을 봉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에 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적극 지지했고, 문 대통령은 남북협력이 이뤄진다면 북미대화를 촉진하는 선순환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대화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교착 상태에 벗어나기 위한 해법으로 접경지역 협력,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등의 남북협력을 제시한 상태다.
한편 두 정상은 시 주석의 올해 상반기 방한을 변함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국 외교 당국은 시 주석의 방한 시기 등을 조율해 나갈 전망이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 "중국 노력 힘 보탤 것"…시진핑 "한마음으로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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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임상치료 경험 공유 등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5시 28분부터 6시까지 32분간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은 양국 방역당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네 번째다.
또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직접 소통은 문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인 지난해 12월 23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59일 만이며, 코로나19 사태에서는 처음이다.
시 주석이 "한 달간의 싸움을 통해 우리는 임상치료 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도 코로나19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정보공유 및 공동대응 협력을 기대한다"며 "중국은 많은 임상경험을 갖기 때문에 그 정보를 방역당국과 공유해준다면 퇴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내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우한(武漢) 교민들이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중국 측이 협조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 측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대응조치 현황을 설명한 데 이어 "중국 인민은 초기 공포에서 벗어나 전염병을 이길 전망과 희망을 보고 있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며 그런 친구는 서로를 살피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각계는 관심과 위문, 많은 도움과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 주석은 "어려울 때 서로 협조해 대응하고,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마음으로 협력해 함께 곤경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대통령님이 '중국의 어려움은 한국의 어려움'이라고 하신 데 대해 저는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가장 급선무는 북한과 미국의 대화 재개이고, 북미 양측이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을 봉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에 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적극 지지했고, 문 대통령은 남북협력이 이뤄진다면 북미대화를 촉진하는 선순환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대화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교착 상태에 벗어나기 위한 해법으로 접경지역 협력,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등의 남북협력을 제시한 상태다.
한편 두 정상은 시 주석의 올해 상반기 방한을 변함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국 외교 당국은 시 주석의 방한 시기 등을 조율해 나갈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