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부도시 곰과 중서부 이라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각각 2명과 1명 발생했다고 이란 보건부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3명은 모두 곰에 사는 이란인으로 성별, 나이 등 구체적인 신상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중 한 명은 이라크 방문 중에 확진을 받았다.

역학 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인과 접촉하거나 외국을 다녀온 이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곰을 방문한 외국인으로부터 전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슬람 시아파 성지이자 종교 교육 시설로 유명한 곰은 성지순례, 유학을 목적으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인근 여러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이 모이는 지역이다.

이란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곰의 각급 학교를 20일부터 휴교했다. 또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격리하고 감염 여부를 관찰 중이다.

앞서 지난 19일 곰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치료 중 숨졌다. 중동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최초였다. 이들은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은 지 이틀 만에 숨졌다.

한편, 이란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수도 테헤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 수도 정부의 발표보다 더 많다는 내용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퍼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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