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경선 막더니 김남국 경선도 막는가"
"중도병에 빠진 이들 무엇이 두려운가"
정 전 의원은 20일 페이스북(SNS)을 통해 "김 변호사, 왜 그를 이렇게 난도질하는가"라며 "민주당의 중도 뽕을 맞은 의원들이 김 변호사를 도륙하고 있는 것 같아 한마디 아니 할 수 없어서 끼어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최고위원, 그리고 몇 명의 입진보들, (김 변호사를 향해) 험지로 나가란다"면서 "어디 경북 어디쯤 미래통합당 90% 정도 나오는 그런 지역 말하는 것인가. 진심으로 그런 지역으로 보내라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 곳에 가서 떨어진 뒤에 그다음 김 변호사의 인생을 당신들이 책임질 것인가"라며 "그럴 자신 없으면 험지 운운하지 않는 게 좋다. 책임질 말만 하라"라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금 의원과 경선하자는 경쟁자는 모두 쳐내자고 작당들을 한 것 같은데 정치를 하기 전에 정치 철학을 먼저 공부 좀 해야겠다"면서 "민주당은 이런 사람들, 초선의, 정치 털복숭이들, 최고위원에 앉는 그런 지도부 선출 제도 좀 바꾸려고 노력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우리 민주당의 지지자들과 함께 ‘조국 수호', '검찰 개혁’을 외치며 함께 귀를 열고 어깨 걸고 거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위해 싸워온 누구보다도 더 민주당에 충성스러운 그런 인물"이라며 "그들의 지지와 표만 원했지 단 한 번도 서초동 검찰 개혁 집회현장에 나가지 않았던 민주당 중도병에 빠진 의원들과는 결이 다른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 변호사를 비판하고 나선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김 변호사를 향해 "청년 정치는 젊은 사람이 하는 정치만 의미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청년 정치에서 생물학적 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청년 정신"이라며 "김 변호사도 청년 정치를 언급했는데 청년 정치란 기득권이나 사회 통념에 비판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는 정치라고 정의한다"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