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사망자 2000명 넘어…'에어로졸 전파' 첫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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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1천명대…논문 "작년말 확진자 104명 달해"
시진핑 향한 내부 비판 계속돼…시진핑은 "효과적 대처중"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 봉쇄를 강화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1천명대로 줄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병 두달여만에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2천명을 넘어서고 확진자 수도 7만4천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코로나19 최전선인 우한에 그물망식 전수 조사 재실시와 더불어 농민공의 도시 일터 복귀에 따른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해 2주간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며 사태 수습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 누적 확진자 7만4천명 돌파…신규 환자 증가세는 주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8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천749명과 136명 늘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18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7만4천185명이며 사망자는 2천4명이다.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3일 5천90명을 기록한 이래 16일까지 사흘째 2천명 선을 유지하다가 17일부터 이틀째 1천명대까지 떨어졌다.
발병지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15일째 신규 확진자가 줄었다.
지난 3일 89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 17일 79명, 18일 56명으로 이틀째 100명 아래까지 내려갔다.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는 1천693명, 사망자는 132명 늘었다.
나흘째 확진자 증가 수치가 2천명 미만이었다.
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6만1천682명으로 6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천921명이다.
중국 전역에서 지금까지 완치 후 퇴원자는 1만4천376명이다.
현재 치료를 받는 총 확진자는 5만7천805명이며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1만1천977명이다.
중국 본토 밖 중화권의 누적 확진자는 94명이다.
홍콩에서 62명(사망 1명), 마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22명(사망 1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텅쉰(騰迅·텐센트)의 19일 오후 10시(현지시간) 현재 집계에 따르면 해외 누적 확진자는 930명, 사망 3명(일본 1명·프랑스 1명·필리핀 1명)이다.
국가별로는 일본 616명, 싱가포르 84명, 한국 51명, 태국 35명, 말레이시아 22명, 독일·베트남 16명, 미국·호주 15명, 프랑스 12명, 영국·아랍에미리트 9명, 캐나다 8명, 필리핀·인도·이탈리아 3명, 러시아·스페인·이란 2명, 이집트·벨기에·네팔·핀란드·스리랑카·캄보디아·스웨덴 1명 등이다.
◇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 인정…"완치자 혈장치료 효과"
코로나19가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처음으로 인정했다.
국가위건위는 19일 발표한 코로나19 치료방안 제6판에서 "에어로졸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에 새로 추가된 내용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에어로졸 형태로 화장실의 하수도를 거쳐 전파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와 우려를 공식 인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가위건위는 그러면서 "에어로졸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은 상대적으로 밀폐된 환경에서 장시간 고농도의 에어로졸에 노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로졸 전파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홍콩의 아모이가든 아파트 집단 감염 사태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에어로졸 전파 위험을 경고해왔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혈장(血漿) 치료'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그 적용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혈장 치료는 건강을 회복한 환자의 혈장에 포함된 다량의 항체를 이용해 병세가 진행 중인 환자를 치료하는 기법을 말한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지난해 12월에만 중국 내 확진 환자가 104명에 달했고 그중 15명이 숨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질병예방관리센터는 이달 중국 의학 저널인 중화감염병학술지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당시 우한 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는 27명으로, 질병관리센터 분석의 5분의 1에 불과했다.
◇ 계속되는 시진핑 공개 비판…시진핑은 "효과적 대처 중"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직접 묻는 중국 지식인들의 강도 높은 비판이 잇따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빈과일보에 따르면 중국 최고 명문대학인 베이징대 법학 교수인 허웨이팡(賀衛方)은 지난 17일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언론에 '친필 서한'을 보냈다.
당국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친필로 작성했다는 이 서한의 제목은 '가혹한 대가를 치르고 언론 자유를 얻을 수 있는가'였다.
허 교수는 이 서한에서 지난해 12월 1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지난달 20일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실태를 공개하기까지 두 달 가까운 시간이 걸린 이유가 무엇인지 따지고 들었다. 시 주석이 집권한 후 중국 당국은 '당의 영도'를 강조하면서 언론과 학계, 지식인 사회에 대한 통제의 고삐를 조여왔다.
하지만 이달 초 코로나19 확산을 경고했던 의사 리원량(李文亮)의 죽음 이후 비분강개한 중국 지식인들은 이러한 압박에 굴하지 않고 과감하게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코로나19로 희생된 사람들의 비극적 소식이 여론의 큰 주목을 받는 점도 중국 당국에는 작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한 우창병원에서는 병원장인 류즈밍(劉智明)이 지난 18일 사망한 데 이어 간호사 류판(柳帆) 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시 주석은 나라 안팎의 비난을 의식한 듯 중국의 효과적인 대처로 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는 메시지를 반복해 피력하고 있다.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통화에서 "중국은 코로나19 발병 이래 인민의 생명 안전과 신체 건강을 제일 우선순위에 놓고 전국적으로 힘을 모으고 전면적이고 철저한 방역 조치를 통해 뚜렷한 효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연합뉴스
시진핑 향한 내부 비판 계속돼…시진핑은 "효과적 대처중"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 봉쇄를 강화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1천명대로 줄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병 두달여만에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2천명을 넘어서고 확진자 수도 7만4천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코로나19 최전선인 우한에 그물망식 전수 조사 재실시와 더불어 농민공의 도시 일터 복귀에 따른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해 2주간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며 사태 수습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 누적 확진자 7만4천명 돌파…신규 환자 증가세는 주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8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천749명과 136명 늘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18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7만4천185명이며 사망자는 2천4명이다.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3일 5천90명을 기록한 이래 16일까지 사흘째 2천명 선을 유지하다가 17일부터 이틀째 1천명대까지 떨어졌다.
발병지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15일째 신규 확진자가 줄었다.
지난 3일 89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 17일 79명, 18일 56명으로 이틀째 100명 아래까지 내려갔다.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는 1천693명, 사망자는 132명 늘었다.
나흘째 확진자 증가 수치가 2천명 미만이었다.
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6만1천682명으로 6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천921명이다.
중국 전역에서 지금까지 완치 후 퇴원자는 1만4천376명이다.
현재 치료를 받는 총 확진자는 5만7천805명이며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1만1천977명이다.
중국 본토 밖 중화권의 누적 확진자는 94명이다.
홍콩에서 62명(사망 1명), 마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22명(사망 1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텅쉰(騰迅·텐센트)의 19일 오후 10시(현지시간) 현재 집계에 따르면 해외 누적 확진자는 930명, 사망 3명(일본 1명·프랑스 1명·필리핀 1명)이다.
국가별로는 일본 616명, 싱가포르 84명, 한국 51명, 태국 35명, 말레이시아 22명, 독일·베트남 16명, 미국·호주 15명, 프랑스 12명, 영국·아랍에미리트 9명, 캐나다 8명, 필리핀·인도·이탈리아 3명, 러시아·스페인·이란 2명, 이집트·벨기에·네팔·핀란드·스리랑카·캄보디아·스웨덴 1명 등이다.
◇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 인정…"완치자 혈장치료 효과"
코로나19가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처음으로 인정했다.
국가위건위는 19일 발표한 코로나19 치료방안 제6판에서 "에어로졸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에 새로 추가된 내용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에어로졸 형태로 화장실의 하수도를 거쳐 전파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와 우려를 공식 인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가위건위는 그러면서 "에어로졸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은 상대적으로 밀폐된 환경에서 장시간 고농도의 에어로졸에 노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로졸 전파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홍콩의 아모이가든 아파트 집단 감염 사태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에어로졸 전파 위험을 경고해왔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혈장(血漿) 치료'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그 적용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혈장 치료는 건강을 회복한 환자의 혈장에 포함된 다량의 항체를 이용해 병세가 진행 중인 환자를 치료하는 기법을 말한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지난해 12월에만 중국 내 확진 환자가 104명에 달했고 그중 15명이 숨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질병예방관리센터는 이달 중국 의학 저널인 중화감염병학술지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당시 우한 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는 27명으로, 질병관리센터 분석의 5분의 1에 불과했다.
◇ 계속되는 시진핑 공개 비판…시진핑은 "효과적 대처 중"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직접 묻는 중국 지식인들의 강도 높은 비판이 잇따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빈과일보에 따르면 중국 최고 명문대학인 베이징대 법학 교수인 허웨이팡(賀衛方)은 지난 17일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언론에 '친필 서한'을 보냈다.
당국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친필로 작성했다는 이 서한의 제목은 '가혹한 대가를 치르고 언론 자유를 얻을 수 있는가'였다.
허 교수는 이 서한에서 지난해 12월 1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지난달 20일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실태를 공개하기까지 두 달 가까운 시간이 걸린 이유가 무엇인지 따지고 들었다. 시 주석이 집권한 후 중국 당국은 '당의 영도'를 강조하면서 언론과 학계, 지식인 사회에 대한 통제의 고삐를 조여왔다.
하지만 이달 초 코로나19 확산을 경고했던 의사 리원량(李文亮)의 죽음 이후 비분강개한 중국 지식인들은 이러한 압박에 굴하지 않고 과감하게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코로나19로 희생된 사람들의 비극적 소식이 여론의 큰 주목을 받는 점도 중국 당국에는 작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한 우창병원에서는 병원장인 류즈밍(劉智明)이 지난 18일 사망한 데 이어 간호사 류판(柳帆) 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시 주석은 나라 안팎의 비난을 의식한 듯 중국의 효과적인 대처로 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는 메시지를 반복해 피력하고 있다.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통화에서 "중국은 코로나19 발병 이래 인민의 생명 안전과 신체 건강을 제일 우선순위에 놓고 전국적으로 힘을 모으고 전면적이고 철저한 방역 조치를 통해 뚜렷한 효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