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재활용·방호복 없이 감염자 안내…日크루즈선 관리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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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침실 공유·식사 함께…"배에서 내린 후 감염 확인 가능성"
일본 정부 2주 추가격리 없이 443명 하선…오늘 500명 추가로 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대거 확인된 일본 요코하마(橫浜)항 정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감염 방지 태세가 엉성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아사히(朝日)신문은 탑승자들의 설명에 비춰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부에서는 감염이 의심되는 이들에 대한 철저한 격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부인과 함께 탑승한 한 남성(59)은 "요코하마항에 도착하고 한동안 승무원도 승객도 감염 우려에 관해 그렇게 심각하게 여기지 않은 분위기가 있었고 감염 예방은 불충분한 점이 있었다"며 "감염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혼재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열흘 정도 전에 부인이 발열 증상을 보였을 때 스스로 걸어서 선내의 의무실을 방문했는데 접수대 의자에 7∼8명이 대기하고 있었으며 그 상태로 30분 정도 진찰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당시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확인된 감염자 수가 100명 안팎에 달하는 등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커진 상황이었는데 남성의 설명대로라면 의무실을 방문한 이들이 밀접 접촉을 하도록 내버려 둔 셈이다. 간토(關東) 지방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승무원으로 일하는 20대 딸로부터 "감염을 각오하고 일하고 있으니까"라는 메시지를 라인 애플리케이션으로 받았다.
딸은 요코하마항에 도착한 직후에 자위대로부터 받은 마스크를 빨아서 며칠 동안이나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사람을 안내하는 것도 승무원이 담당했으나 감염 방지를 위한 보호구는 장갑과 마스크 정도였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승무원의 침실은 공유형이며 식사는 승무원끼리 함께 하는 상황이다.
탑승자들의 증언대로라면 확인된 감염자가 10명을 기록해 승객 객실 격리를 시작한 이달 5일 이후에도 추가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조언하기 위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승선했던 사쿠라이 시게루(櫻井滋) 이와테(岩手) 의과대학 교수는 감염이 확산한 결정적인 상황에 관해 "최초에는 파티 등 승객끼리의 교류였지만 그 후 승무원의 서비스 제공으로 퍼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은 20일 전했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객실 격리를 시작한 5일 이후에는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전제하고 격리 기간 14일을 채운 후 19일 무증상 음성판정자 443명을 하선시켰다.
일본 정부는 이들에게 2주 동안 외출 등을 삼가하고 보건소에 연락해 정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보고하도록 요청했다.
하지만 한국·미국 등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타고 있던 귀국자에 대해 실시하는 것과 같은 추가 2주 격리는 요구하지 않고 있다.
19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내린 이들은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귀가했다.
20일에도 마찬가지 조건으로 탑승자 약 500명이 하선할 예정이다.
만약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하선한 이들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가 포함돼 있다면 일본 각지로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할 우려가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승선해 이번 사태 대응을 담당한 와다 고지(和田耕治) 일본 국제의료복지대 교수(공중위생학)는 "나중에 감염을 알게 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선 후에도 매일 체온을 측정하고 몬 관리를 계속하는 편이 좋다"고 의견을 밝혔다.
마이니치(每日)신문에 의하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중 일본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19일 기준 621명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가 절반을 웃도는 322명이었다.
요코하마항 정박 당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과 승무원 3천700여명 중 지금까지 3천11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자 중 양성 판정 비율은 20.6%다.
아직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이 있어 감염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 2주 추가격리 없이 443명 하선…오늘 500명 추가로 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대거 확인된 일본 요코하마(橫浜)항 정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감염 방지 태세가 엉성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아사히(朝日)신문은 탑승자들의 설명에 비춰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부에서는 감염이 의심되는 이들에 대한 철저한 격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부인과 함께 탑승한 한 남성(59)은 "요코하마항에 도착하고 한동안 승무원도 승객도 감염 우려에 관해 그렇게 심각하게 여기지 않은 분위기가 있었고 감염 예방은 불충분한 점이 있었다"며 "감염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혼재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열흘 정도 전에 부인이 발열 증상을 보였을 때 스스로 걸어서 선내의 의무실을 방문했는데 접수대 의자에 7∼8명이 대기하고 있었으며 그 상태로 30분 정도 진찰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당시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확인된 감염자 수가 100명 안팎에 달하는 등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커진 상황이었는데 남성의 설명대로라면 의무실을 방문한 이들이 밀접 접촉을 하도록 내버려 둔 셈이다. 간토(關東) 지방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승무원으로 일하는 20대 딸로부터 "감염을 각오하고 일하고 있으니까"라는 메시지를 라인 애플리케이션으로 받았다.
딸은 요코하마항에 도착한 직후에 자위대로부터 받은 마스크를 빨아서 며칠 동안이나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사람을 안내하는 것도 승무원이 담당했으나 감염 방지를 위한 보호구는 장갑과 마스크 정도였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승무원의 침실은 공유형이며 식사는 승무원끼리 함께 하는 상황이다.
탑승자들의 증언대로라면 확인된 감염자가 10명을 기록해 승객 객실 격리를 시작한 이달 5일 이후에도 추가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조언하기 위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승선했던 사쿠라이 시게루(櫻井滋) 이와테(岩手) 의과대학 교수는 감염이 확산한 결정적인 상황에 관해 "최초에는 파티 등 승객끼리의 교류였지만 그 후 승무원의 서비스 제공으로 퍼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은 20일 전했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객실 격리를 시작한 5일 이후에는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전제하고 격리 기간 14일을 채운 후 19일 무증상 음성판정자 443명을 하선시켰다.
일본 정부는 이들에게 2주 동안 외출 등을 삼가하고 보건소에 연락해 정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보고하도록 요청했다.
하지만 한국·미국 등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타고 있던 귀국자에 대해 실시하는 것과 같은 추가 2주 격리는 요구하지 않고 있다.
19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내린 이들은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귀가했다.
20일에도 마찬가지 조건으로 탑승자 약 500명이 하선할 예정이다.
만약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하선한 이들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가 포함돼 있다면 일본 각지로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할 우려가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승선해 이번 사태 대응을 담당한 와다 고지(和田耕治) 일본 국제의료복지대 교수(공중위생학)는 "나중에 감염을 알게 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선 후에도 매일 체온을 측정하고 몬 관리를 계속하는 편이 좋다"고 의견을 밝혔다.
마이니치(每日)신문에 의하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중 일본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19일 기준 621명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가 절반을 웃도는 322명이었다.
요코하마항 정박 당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과 승무원 3천700여명 중 지금까지 3천11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자 중 양성 판정 비율은 20.6%다.
아직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이 있어 감염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