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웃던 애플, 이번엔 울상…'코로나 여파' 아이폰9·12 줄줄이 지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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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아이폰9 양산, 2월→3월로 지연" 전망
아이폰12 지연 가능성도 제기
팀 쿡 "中협력업체와 업무복귀 노력"
아이폰12 지연 가능성도 제기
팀 쿡 "中협력업체와 업무복귀 노력"
아이폰의 중국 생산 의존도가 90%를 웃도는 애플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아이폰 출시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상 하반기에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는 만큼 생산 차질이 심각할 경우 올해는 자칫 연내 출시가 어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1일 애플 전문 IT(정보기술)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이 일본 닛케이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당초 이달 보급형 아이폰9(아이폰SE2)를 양산할 계획이었지만 3월까지 생산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애플이 당초 계획대로 양산을 시작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다. 지연이 길어질 경우 올 하반기 애플 신제품 판매 전략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공급망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은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일단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웨이보를 통해 "협력업체와 함께 안전한 업무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정상화 의지를 내비쳤다.
애플은 최대 규모 아이폰 조립업체 폭스콘의 공장 인력 복귀율을 높이기 위해 21일부터 업무 복귀 인센티브를 3000위안(약 51만2000원)에서 5250위안(89만70000원)으로 올렸다. 폭스콘은 이달 말까지 중국 내 아이폰 생산량의 50%, 다음달엔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아이폰 공급 차질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애플 공급망의 중국 내 주요 아이폰 공장 중 한 곳은 근로자 결근이 많아 공장 가동률이 25%에 불과할 것이란 추산이 나오고 있다. 폭스콘 선전 공장의 경우 전체 노동자 20만 명 가운데 10% 수준인 2만여명만 공장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9의 생산 지연 가능성에 대해 맥루머스 등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다음달 31일 미디어 행사를 열고 4월3일 아이폰9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애플의 새 프리미엄 모델 아이폰12 출시 일정이 늦춰지면 문제가 한층 커진다.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는 이같은 소식을 보도하며 "생산라인 가동이 지연되면서 아이폰·아이패드·맥프로 등 애플 기기 출시 일정에 줄줄이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애플 스스로도 "당초 예상보다 중국 현지 공장의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애플은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1분기 매출을 630억~670억달러(약 74조6000억∼79조30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생산기지 대다수가 중국에 있을 뿐 아니라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중국 시장에서 낼 만큼 애플에게 중국은 중요하다. 지난해 애플의 호실적도 아이폰11에 대한 중국 시장 반응이 좋았던 영향이 컸다. 작년 중국발 호재로 웃었던 애플이 올해는 높은 중국 의존도가 '독'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21일 애플 전문 IT(정보기술)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이 일본 닛케이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당초 이달 보급형 아이폰9(아이폰SE2)를 양산할 계획이었지만 3월까지 생산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애플이 당초 계획대로 양산을 시작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다. 지연이 길어질 경우 올 하반기 애플 신제품 판매 전략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공급망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은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일단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웨이보를 통해 "협력업체와 함께 안전한 업무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정상화 의지를 내비쳤다.
애플은 최대 규모 아이폰 조립업체 폭스콘의 공장 인력 복귀율을 높이기 위해 21일부터 업무 복귀 인센티브를 3000위안(약 51만2000원)에서 5250위안(89만70000원)으로 올렸다. 폭스콘은 이달 말까지 중국 내 아이폰 생산량의 50%, 다음달엔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아이폰 공급 차질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애플 공급망의 중국 내 주요 아이폰 공장 중 한 곳은 근로자 결근이 많아 공장 가동률이 25%에 불과할 것이란 추산이 나오고 있다. 폭스콘 선전 공장의 경우 전체 노동자 20만 명 가운데 10% 수준인 2만여명만 공장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9의 생산 지연 가능성에 대해 맥루머스 등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다음달 31일 미디어 행사를 열고 4월3일 아이폰9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애플의 새 프리미엄 모델 아이폰12 출시 일정이 늦춰지면 문제가 한층 커진다.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는 이같은 소식을 보도하며 "생산라인 가동이 지연되면서 아이폰·아이패드·맥프로 등 애플 기기 출시 일정에 줄줄이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애플 스스로도 "당초 예상보다 중국 현지 공장의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애플은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1분기 매출을 630억~670억달러(약 74조6000억∼79조30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생산기지 대다수가 중국에 있을 뿐 아니라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중국 시장에서 낼 만큼 애플에게 중국은 중요하다. 지난해 애플의 호실적도 아이폰11에 대한 중국 시장 반응이 좋았던 영향이 컸다. 작년 중국발 호재로 웃었던 애플이 올해는 높은 중국 의존도가 '독'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