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대규모 명예퇴직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루마니아 사업장도 정리하기로 했다. 글로벌 발전·조선 시장 침체로 사업 여건이 악화하자 내놓은 추가 자구책이다.

두산중공업은 루마니아에 있는 두산IMGB 공장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두산IMGB는 선박샤프트, 발전설비용 주·단조품, 자동차 금형강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두산중공업은 2006년 노르웨이 업체로부터 이 회사를 약 237억원에 샀다. 인수 당시 두산중공업은 경남 창원 본사에 있는 플랜트 기초 소재 생산라인에 이어 두산IMGB를 제2의 소재 공급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여건이 좋지 않아 두산IMGB는 수년간 손실을 봤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발전·조선 시장 침체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8일 ‘45세 이상 명예퇴직’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계획도 발표했다. 글로벌 석탄발전 시장 침체와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최근 2년간 52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