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경제 정상화" 한마디에 관련 기관들 일사분란
中, 코로나19 우려 속 310조원대 SOC 사업 '시동'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미뤄두었던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MOT)는 전날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결정하는 공작 회의에서 교통 부문의 투자와 주요 프로젝트의 작업 재개를 독려해 올해 투자 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요청했다.

중국은 올해 도로와 수로 건설 등 교통망 사업에 1조8천억위안(2천570억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1단계 고정자산 투자에는 419억위안의 농촌 도로 건설과 71억4천만위안의 항만 건설이 포함돼 있다.

MOT는 국가개발 전략에 따라 마련된 건설 사업들을 조기에 완성하고 올해 2단계 투자 계획도 가능한 빨리 공개할 것이라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겠다고 밝혔다.

MOT는 또 교통망과 교통서비스를 복구하기 위해 경제 움직임을 잘 살피고 기업 부담을 덜어주도록 더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MOT는 이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보급품과 의료진, 기업 생산 재개를 위한 농민공 등의 수송에 다양한 조치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시행되는 MOT의 이번 조치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급락을 막고 경제를 정상화하라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시 주석이 코로나19 대응과 함께 경제 회복을 주문하면서 지방 정부들과 경제부처들에 비상이 걸렸다.

지방 정부들은 관내 공장의 조업을 재개하기 위해 특별 수당과 교통편을 제공하며 농민공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철도(CSR) 그룹은 앞선 지난 18일부터 베이징-선양 고속철과 베이징-슝안 도시 간 철도 등 전국 17개 주요 철도 프로젝트의 341개 현장에서 건설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中, 코로나19 우려 속 310조원대 SOC 사업 '시동'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