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츠는 1888년에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전자기파를 발견했다. 발진기와 수신기 사이에서 작은 불꽃이 발생하는 현상을 통해 전자기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이는 라디오, TV 등에 활용되는 통신기술 및 통신사업 발전의 초석이 됐다.
전자기파를 발견한 이후 병마에 시달린 헤르츠는 1894년 패혈증으로 서른여섯 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의 공헌은 이후 ‘무전의 시대’가 열리며 본격적으로 꽃을 피웠다. 헤르츠가 전자기파를 발견한 것을 보고 영감을 받은 이탈리아 발명가 굴리엘모 마르코니는 무선전신기를 발명하고 세계 최초로 장거리 무선통신에 성공했다.
헤르츠의 이름은 라디오에서 자주 접할 수 있다. 라디오에 쓰이는 주파수의 단위 헤르츠(㎐)는 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