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신천지 확진자들, 2월 첫째·둘째 주말 종교행사 '집단 발현'
신도들 사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온 신천지대구교회 확진자들이 2월 첫째, 둘째 주말 종교행사와 소규모 모임 등을 통해 집단 발현 및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은 브리핑을 통해 "대구 지역 신천지대구교회 교인 명단을 확보해 유선 연락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했다"면서 "자가격리 수칙 등을 안내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검사토록 조치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 9336명 중 13.5%(1261명)가 '증상이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은 해당 교인들의 출입국 내역 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신천지 관련 확진자들은 주로 지난 7~10일께(31번째 확진자 포함 일부) 그리고 14~18일께 함께 증상이 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2월7일 이전 유입된 감염원에 노출된 사례들이 잠복기를 거쳐 2월7일께부터 1차, 14일께부터 2차로 발병했을 것으로 보건 당국은 추정했다.

이러한 양상은 매 주말 종교행사(2월 일요일은 2일·9일·16일)나 소규모 모임 등을 통해 집단 내 제한적이나 지속적으로 전파가 이뤄졌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보건 당국은 설명했다.

보건 당국은 "신도 가족이나 기타 닫힌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사람들에게 2차 전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2월 중 신천지대구교회를 방문했거나 신도·방문자와 접촉한 사람들은 가급적 대외 활동을 삼가고 집 안에 머물러야 한다"며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안내센터(1339) 등에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하룻밤 새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2명 더 나와 현재 국내 확진자는 총 346명(오전 9시 기준)이다. 추가 확진자 142명 가운데 131명이 대구·경북 지역 거주자다. 131명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인원은 34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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