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선샤인 회원들이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타운홀미팅을 하고 있다. 빌라선샤인 제공
빌라선샤인 회원들이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타운홀미팅을 하고 있다. 빌라선샤인 제공
“40세 이후 일터에서의 제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어요. 밀레니얼 세대 여성을 위한 롤모델을 스스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홍진아 빌라선샤인 대표가 밝힌 창업 배경이다. 25~39세 밀레니얼 세대 여성을 위한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인 지 이제 꼬박 만 1년, 빌라선샤인은 회원 수를 불려가며 순항하고 있다. 이 회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회원들은 스스로를 ‘뉴먼’(new와 woman의 합성어)이라고 부른다. 미래를 먼저 사는 여성,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두려움이 없고 성장을 원하는 여성을 가리킨다. 3개월 단위 회원제 프로그램으로,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주제별 소모임과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 브랜딩, 회계 등 자기계발부터 부동산 상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함께 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홍 대표는 빌라선샤인의 대표 상품을 ‘효능감’이라고 설명했다. 효능감은 직장이나 가정 등 여성들의 삶의 터전에서 특정 상황을 맞닥뜨릴 때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의미한다. 효능감을 심어줄 수 있는 대상은 각 분야 명사들만이 아니다. 유명하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프로그램을 이끌 수 있다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빌라선샤인은 최근 온라인회원제 상품을 추가했다. 오프라인 활동을 위한 시간을 내기 힘들지만 또래 여성과의 네트워크를 바라는 수요를 반영했다. 회원들은 전용 메신저, 게시판, 라이브 방송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비수도권 지역, 해외 거주 뉴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일터에서 겪은 경험이나 노하우를 정리해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경험 공유회’도 새롭게 추가된 프로그램이다. 직장 5년차의 고민, 팟캐스트 도전기 등이 빠르게 매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빌라선샤인은 다음달 8일 창립 1주년을 맞아 ‘뉴먼스랠리2020 : 쉐이크 더 테이블!’을 연다. 밀레니얼 여성의 일, 새로운 미디어, 새로운 리더십, 직장 내의 차별, 프리랜서의 노동, 주거 문제와 기후변화 등을 주제로 여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낼 계획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