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중도' 닻 올리는 국민의당…돌풍될까 미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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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양당 타파·일하는 정치' 기치…"막판 지지 결집 기대"
낮은 지지율에 창당 직전 현역 의원 이탈 '흔들' 안철수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이 23일 오후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거대 양당 구도 타파, 중도 실용 정치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50여일 앞둔 4·15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중도층 표심을 놓고 여야 정치권의 쟁탈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도층을 겨냥한 국민의당이 4년 전 총선처럼 '돌풍'을 일으킬지, '미풍'에 그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국민의당 창당은 총선 직전 등장해 '중도실용 정치'라는 화두를 던졌다는 점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2016년 당시와 닮은 점이 있다.
당시와 추구하는 방향이 같다는 이유로 정당명도 다시 '국민의당'으로 했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인 안 전 의원은 거대 양당이 민생 과제를 뒤로 한 채 정쟁만 일삼고 있다고 비판하며 '일하는 정치'를 내세우고 있다.
동시에 묵묵히 바른길을 가는 중도 정치를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극단의 진영 논리에 지친 중도·무당층 유권자에게 소구할 수 있는 노선이다.
특정 직업군이 자신이 속한 분야의 정책을 정하는 '커리어크라시'(커리어+데모크라시), 특정 이슈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모으는 '이슈크라시' 등 일반 국민의 목소리를 수용하는 '공유 정당' 정체성이 젊은 유권자, 전문직 그룹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적용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역시 국민의당 입장에서 호재로 꼽힌다. 그러나 속전속결로 이뤄진 국민의당 창당은 좀처럼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국민의당의 지지도는 2%에 불과하다.
전주보다 오히려 1%포인트 내렸다.
안 전 의원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6년에도 3월 초까지 한국갤럽 지지율이 8% 나왔고 다른 여론조사기관에서는 2%, 3% 나오기도 했다.
그러다 마지막 순간에 지지가 모였다.
마지막까지 지켜보는 것이 중도층, 무당층의 특성"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이 한데 뭉친 미래통합당은 새 출발을 알리면서 범보수 통합을 넘어 중도 인사 영입 등 중도의 영역을 노리고 있다.
또 안 전 의원의 1년 4개월 정치 공백, 눈에 띄는 영입 인사 부재 등도 '세몰이'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창당에 참여하는 현역 의원은 재선인 권은희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선 비례대표 의원들이어서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안철수계의 연이은 '이탈'은 뼈 아플 수밖에 없다.
그나마 7명이었던 '안철수계' 현역 의원은 김중로·이동섭 의원이 통합당으로 거취를 옮기면서 5명으로 줄었다.
안 전 의원의 메시지나 정책이 기존 정당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철수계 의원들과 창당 준비에 참여한 인사들은 '선거연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안 전 의원에게 여러 차례 전달했으나, 안 전 의원은 독자노선 의지를 굽히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추가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총선을 앞두고 세를 불리기는커녕 세가 쪼그라드는 형국이다.
나아가 '두 번째 탈당 및 네 번째 창당'이라는 안 전 의원의 정치 궤적은 그의 강점이었던 참신성을 희석했다는 분석을 낳고 있고,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 패배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국민의당 당명과 상징색을 정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혼선도 '안철수 복귀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합뉴스
낮은 지지율에 창당 직전 현역 의원 이탈 '흔들' 안철수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이 23일 오후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거대 양당 구도 타파, 중도 실용 정치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50여일 앞둔 4·15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중도층 표심을 놓고 여야 정치권의 쟁탈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도층을 겨냥한 국민의당이 4년 전 총선처럼 '돌풍'을 일으킬지, '미풍'에 그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국민의당 창당은 총선 직전 등장해 '중도실용 정치'라는 화두를 던졌다는 점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2016년 당시와 닮은 점이 있다.
당시와 추구하는 방향이 같다는 이유로 정당명도 다시 '국민의당'으로 했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인 안 전 의원은 거대 양당이 민생 과제를 뒤로 한 채 정쟁만 일삼고 있다고 비판하며 '일하는 정치'를 내세우고 있다.
동시에 묵묵히 바른길을 가는 중도 정치를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극단의 진영 논리에 지친 중도·무당층 유권자에게 소구할 수 있는 노선이다.
특정 직업군이 자신이 속한 분야의 정책을 정하는 '커리어크라시'(커리어+데모크라시), 특정 이슈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모으는 '이슈크라시' 등 일반 국민의 목소리를 수용하는 '공유 정당' 정체성이 젊은 유권자, 전문직 그룹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적용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역시 국민의당 입장에서 호재로 꼽힌다. 그러나 속전속결로 이뤄진 국민의당 창당은 좀처럼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국민의당의 지지도는 2%에 불과하다.
전주보다 오히려 1%포인트 내렸다.
안 전 의원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6년에도 3월 초까지 한국갤럽 지지율이 8% 나왔고 다른 여론조사기관에서는 2%, 3% 나오기도 했다.
그러다 마지막 순간에 지지가 모였다.
마지막까지 지켜보는 것이 중도층, 무당층의 특성"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이 한데 뭉친 미래통합당은 새 출발을 알리면서 범보수 통합을 넘어 중도 인사 영입 등 중도의 영역을 노리고 있다.
또 안 전 의원의 1년 4개월 정치 공백, 눈에 띄는 영입 인사 부재 등도 '세몰이'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창당에 참여하는 현역 의원은 재선인 권은희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선 비례대표 의원들이어서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안철수계의 연이은 '이탈'은 뼈 아플 수밖에 없다.
그나마 7명이었던 '안철수계' 현역 의원은 김중로·이동섭 의원이 통합당으로 거취를 옮기면서 5명으로 줄었다.
안 전 의원의 메시지나 정책이 기존 정당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철수계 의원들과 창당 준비에 참여한 인사들은 '선거연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안 전 의원에게 여러 차례 전달했으나, 안 전 의원은 독자노선 의지를 굽히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추가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총선을 앞두고 세를 불리기는커녕 세가 쪼그라드는 형국이다.
나아가 '두 번째 탈당 및 네 번째 창당'이라는 안 전 의원의 정치 궤적은 그의 강점이었던 참신성을 희석했다는 분석을 낳고 있고,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 패배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국민의당 당명과 상징색을 정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혼선도 '안철수 복귀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