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국민들 기대했던 中 입국금지 언급조차 안돼" 전문가 "하나 마나 한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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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 진행 상황이 더욱 엄중한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대국민담화를 한 데 대해 "정작 중요한 ‘어떻게 하겠다’가 빠진 대국민 담화였다"고 말했다.
이창수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정 총리의 대국민담화 이후 논평을 통해 "국민들이 기대했던 ‘중국인 입국금지 확대’, ‘위기단계 격상’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국민께 송구하다면서도, 초기대응실패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는 자화자찬만 늘어놓았다"면서 "오늘 하루만 확진자가 229명이나 늘어났고, 세 번째 사망자도 발생했다. 강원, 세종, 대전, 울산까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대한민국에 안전지대는 사라졌다. 온 나라가 비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오늘 담화에서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기민하게 대응하라'라던 국무총리, '신속하고 비상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던 국무총리는 보이지 않았다"면서 "속도전을 이야기하면서도 늑장대응으로 일관하는 정부, 믿어달라면서도 정작 국민들이 원하는 강력한 대책은 외면하는 정부 덕에 국민들은 더욱 불안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23일 MBN 뉴스에 출연한 백순영 가톨릭의대 교수는 "하나 마나 한 대국민 담화였다"고 꼬집기도 했다.
앞서 정 총리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 공간에 모이는 자리나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하거나 온라인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밤 9시3분 정부서울청사에서 “특별히 당부드린다”며 종교행사 자제와 함께, “국가의 방역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위생용품 매점매석 등 불법행위, 무리한 대중집회 등을 통해 국민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담화문에는 현재 ‘경계’ 단계인 감염병 위기경보를 격상하는 조처나 대구·청도 지역 봉쇄, 중국인 입국제한 확대 등은 담기지 않았다. 정 총리는 담화문에서 “국무총리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먼저 밝혔다. 이어 정 총리는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 진행 상황이 더욱 엄중한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강도 높은 대응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나 어르신 등 건강취약계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다짐하며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한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대처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도 코로나19와 관련한 모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시면 코로나19가 숨을 곳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3분여의 담화 동안 "이겨내겠다"는 표현을 5번에 걸쳐 사용하며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재된 '중국인 입국 금지'글에는 벌써 76만 명이 동의했다.
특히 중국의 우방국인 러시아가 20일부터 중국인의 입국을 막기로 결정하면서, 우리도 서둘러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8일 대한의사협회가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주목받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한국에 대해 코로나19 우려로 한국인들의 입국을 갑작스럽게 금지하자 정부가 유감을 표명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께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 탑승객들을 비롯해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KE957편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약 130명은 같은 항공기로 이날 오후 2시께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미국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격상했다.
국무부는 이날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travel advisory)를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그동안 국무부의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는 1단계 상태로 유지돼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
미래통합당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대국민담화를 한 데 대해 "정작 중요한 ‘어떻게 하겠다’가 빠진 대국민 담화였다"고 말했다.
이창수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정 총리의 대국민담화 이후 논평을 통해 "국민들이 기대했던 ‘중국인 입국금지 확대’, ‘위기단계 격상’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국민께 송구하다면서도, 초기대응실패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는 자화자찬만 늘어놓았다"면서 "오늘 하루만 확진자가 229명이나 늘어났고, 세 번째 사망자도 발생했다. 강원, 세종, 대전, 울산까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대한민국에 안전지대는 사라졌다. 온 나라가 비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오늘 담화에서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기민하게 대응하라'라던 국무총리, '신속하고 비상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던 국무총리는 보이지 않았다"면서 "속도전을 이야기하면서도 늑장대응으로 일관하는 정부, 믿어달라면서도 정작 국민들이 원하는 강력한 대책은 외면하는 정부 덕에 국민들은 더욱 불안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23일 MBN 뉴스에 출연한 백순영 가톨릭의대 교수는 "하나 마나 한 대국민 담화였다"고 꼬집기도 했다.
앞서 정 총리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 공간에 모이는 자리나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하거나 온라인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밤 9시3분 정부서울청사에서 “특별히 당부드린다”며 종교행사 자제와 함께, “국가의 방역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위생용품 매점매석 등 불법행위, 무리한 대중집회 등을 통해 국민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담화문에는 현재 ‘경계’ 단계인 감염병 위기경보를 격상하는 조처나 대구·청도 지역 봉쇄, 중국인 입국제한 확대 등은 담기지 않았다. 정 총리는 담화문에서 “국무총리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먼저 밝혔다. 이어 정 총리는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 진행 상황이 더욱 엄중한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강도 높은 대응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나 어르신 등 건강취약계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다짐하며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한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대처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도 코로나19와 관련한 모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시면 코로나19가 숨을 곳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3분여의 담화 동안 "이겨내겠다"는 표현을 5번에 걸쳐 사용하며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재된 '중국인 입국 금지'글에는 벌써 76만 명이 동의했다.
특히 중국의 우방국인 러시아가 20일부터 중국인의 입국을 막기로 결정하면서, 우리도 서둘러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8일 대한의사협회가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주목받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한국에 대해 코로나19 우려로 한국인들의 입국을 갑작스럽게 금지하자 정부가 유감을 표명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께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 탑승객들을 비롯해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KE957편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약 130명은 같은 항공기로 이날 오후 2시께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미국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격상했다.
국무부는 이날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travel advisory)를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그동안 국무부의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는 1단계 상태로 유지돼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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