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구시와 광주시에서 잇달아 현직 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교육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3일 교육청과 방역 당국에 따르면 대구시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대구여고 교사 A씨가 포함돼 학교장을 포함한 교직원 80여명이 자가격리됐다.

대구여고는 지난 17일 A씨를 비롯한 전체 교직원 80여명이 교직원 회의를 했기 때문이다. 회의에는 새로 인사 발령받은 교사와 기존에 근무하던 교사 등 대부분이 참석, 신학기 시간표를 조정했다. 회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렸다.

오전에는 전체 교직원이, 오후에는 과목별 교직원들이 별도로 진행했고 점심 식사는 과목별로 외부 식당에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당시 회의에 참석한 교장을 포함한 교직원 80여명 전원을 자가격리하는 한편 학교 출입 통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대구여고 관계자는 "지난 7일 종업식 이후 보충수업이나 방과후수업은 하지 않아 학생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광주에서는 진월초교 교사인 B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126번 환자의 아내다.

B씨는 대구에는 가지 않았지만, 밀접 접촉자인 데다 일부 증상을 보이기도 해 남편과 함께 조선대 병원 음압 병실에 격리됐었다.

B씨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진월초교를 방문했고, 정오께 식당에서 식사 후 학교로 복귀해 오후 5시께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는 방학 중이었지만 B씨가 개학 준비를 위해 학교를 찾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 당국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학교 시설 곳곳을 방역하고 교사 등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해당 학교 개학·입학 연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