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L' 총상금 3000억…8개월간 18개 대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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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 돈 잔치' 예고한
프리미어골프리그 베일 벗었다
가디너 대표, 2022년 출범 계획
사우디 '오일 머니' 지원 힘입어
미국 10개·아시아 4개 등 개최
우즈·미컬슨 등 합류 가능성
프리미어골프리그 베일 벗었다
가디너 대표, 2022년 출범 계획
사우디 '오일 머니' 지원 힘입어
미국 10개·아시아 4개 등 개최
우즈·미컬슨 등 합류 가능성
‘골프 사상 최고의 돈 잔치’를 예고하며 골프계를 뒤흔들고 있는 프리미어골프리그(PGL)의 구체적인 운영 계획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영국 바클레이스 캐피털(Barclays Capital) 책임자이자 PGL 대표이사인 앤드루 가디너가 PGL의 경기 포맷, 개최 지역 등을 포함한 운영 계획을 지난 22일(한국시간) 팟캐스트 ‘릭 시엘스(Rick Shiels) 골프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아시아서도 4개 대회 치르겠다”
가디너 대표에 따르면 2022년 1월 출범할 예정인 PGL은 8월까지 총 8개월간 열릴 계획이다.
총 18개 대회가 열리며 48명이 커트탈락 없이 치르는 54홀 스트로크플레이 외에도 4인1조의 팀 경기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매 대회 총상금은 1000만달러(약 121억원)다. 목돈이 걸려 있는 시즌 최종전 등을 포함하면 당초 알려졌던 시즌 총 2억4000만달러(약 2907억원) 규모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10개 대회) 외에도 아시아(중동 포함 4개 대회), 유럽(3개 대회), 호주(1개 대회) 등에서 대회를 열어 세계 골프팬을 끌어모은다는 복안이다. 또 2명을 1개 팀으로 묶는 단체전 방식도 도입할 예정. 골프계에선 “구단 간 대항전 방식이 가능해지고, 구단주의 등장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디너 대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등 기존 단체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PGL의 목표는 ‘경쟁’이 아니라 ‘공생’임을 강조했다. 그는 “(타 단체들과 일정 등을) 협력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PGL 대회들이 남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마스터스,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가 열리는 기간을 피해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또 “PGL은 세계 최고의 선수를 포함한 모두가 원해야 출범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럽투어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질라”
PGL이 한발 물러선 모양새지만 충돌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현재 PGA투어 일정표를 살펴보면 1년 열두 달 중 휴식기라고 해야 12월이 유일하다. 1월부터 거의 매주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18개 대회를 구상 중인 PGL과 어떤 식으로든 일정이 겹칠 수밖에 없다.
가디너 대표는 이날 “든든한 재정적 후원이 있다”고 노골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PGA투어와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막대한 자금력으로 ‘정면 승부’를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PGL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 지원을 등에 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는 PGL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냈지만, 선수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나 필 미컬슨(50·미국) 등은 PGL 합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 선수 유출 회오리도 예상된다.
두 단체의 ‘기 싸움’에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 등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 그래도 PGA투어에 밀려 ‘찬밥 신세’였던 터라 ‘선수 수급’이 더 어려워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유러피언투어는 현재 아시아투어 등 타 투어와 연대하거나 거액의 초청료를 들여 PGA 스타급 선수들을 초청해 대회를 여는 등 갈수록 쪼그라드는 존재감을 살려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가디너 대표에 따르면 2022년 1월 출범할 예정인 PGL은 8월까지 총 8개월간 열릴 계획이다.
총 18개 대회가 열리며 48명이 커트탈락 없이 치르는 54홀 스트로크플레이 외에도 4인1조의 팀 경기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매 대회 총상금은 1000만달러(약 121억원)다. 목돈이 걸려 있는 시즌 최종전 등을 포함하면 당초 알려졌던 시즌 총 2억4000만달러(약 2907억원) 규모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10개 대회) 외에도 아시아(중동 포함 4개 대회), 유럽(3개 대회), 호주(1개 대회) 등에서 대회를 열어 세계 골프팬을 끌어모은다는 복안이다. 또 2명을 1개 팀으로 묶는 단체전 방식도 도입할 예정. 골프계에선 “구단 간 대항전 방식이 가능해지고, 구단주의 등장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디너 대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등 기존 단체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PGL의 목표는 ‘경쟁’이 아니라 ‘공생’임을 강조했다. 그는 “(타 단체들과 일정 등을) 협력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PGL 대회들이 남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마스터스,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가 열리는 기간을 피해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또 “PGL은 세계 최고의 선수를 포함한 모두가 원해야 출범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럽투어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질라”
PGL이 한발 물러선 모양새지만 충돌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현재 PGA투어 일정표를 살펴보면 1년 열두 달 중 휴식기라고 해야 12월이 유일하다. 1월부터 거의 매주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18개 대회를 구상 중인 PGL과 어떤 식으로든 일정이 겹칠 수밖에 없다.
가디너 대표는 이날 “든든한 재정적 후원이 있다”고 노골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PGA투어와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막대한 자금력으로 ‘정면 승부’를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PGL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 지원을 등에 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는 PGL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냈지만, 선수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나 필 미컬슨(50·미국) 등은 PGL 합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 선수 유출 회오리도 예상된다.
두 단체의 ‘기 싸움’에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 등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 그래도 PGA투어에 밀려 ‘찬밥 신세’였던 터라 ‘선수 수급’이 더 어려워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유러피언투어는 현재 아시아투어 등 타 투어와 연대하거나 거액의 초청료를 들여 PGA 스타급 선수들을 초청해 대회를 여는 등 갈수록 쪼그라드는 존재감을 살려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