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한 종교시설에서 21일 민간방역업체 직원들이 소독하고 있다. 광주 동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우려를 막고자 일정 규모 이상 종교시설 20곳을 방역했다. 2020.2.23 [사진=광주 동구]
광주 동구 한 종교시설에서 21일 민간방역업체 직원들이 소독하고 있다. 광주 동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우려를 막고자 일정 규모 이상 종교시설 20곳을 방역했다. 2020.2.23 [사진=광주 동구]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23일 하룻밤 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23명(오전 9시 기준) 더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21일까지 204명이던 국내 확진자는 22일 433명으로 늘었다가 또 다시 556명으로 급증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는 은평성모병원을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이 병원에서 2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161번째 확진자는 85년생 남성 이송요원이며, 365번째 확진자인 58년생 남성은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다.

161번째 확진자는 지난 2일부터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접촉자는 302명이 확인됐다. 접촉자 중 입원 중인 환자 75명은 1인실 격리 중이고 퇴원환자와 직원 등은 자가격리됐다.

365번째 확진자 역시 지난 2일부터 발열, 두통 증상이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5일부터 22일까지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으며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었던 입원환자와 직원은 현재 격리조치 중이다. 방문 장소와 접촉자에 대해해서는 당국이 추가 조사 중이다.

확산세가 가속화되는 광주에서는 기존 21세기 병원 외 총 7명의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모두 대구 신천지교회 종교행사에 참석했거나 그 접촉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해당 환자의 가족과 광주지역 신천지 학습관 이용여부 등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대형 할인점 방역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대형 할인점 방역 [사진=연합뉴스]
이날 전국에서 증가한 추가 확진자 123명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거주자만 11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에서만 93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고 경북에선 2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인원만 63명이다.

국내 확진환자 556명 중에서 대구 신천지교회 관련 사례는 309명(55.6%)에 이른다. 특히 부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7명 중 4명이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사례로 분류됐다.

보건당국은 "부산에서 이날 오전 9시까지 7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는데 이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이 4명,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 인원이 3명"이라며 "오전 9시 이후 부산시 발표에 따르면 16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다"고 전했다.

온천교회 확진자 중 우한 교민의 아들로 알려진 환자(01년생·남성)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환자의 첫 증상 발현은 지난 19일로 추정되는데 16일 온천교회 종교행사에서 노출됐을 가능성이 커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다만 우한에서 귀국한 확진자 아버지는 22일 재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됐다.

한편, 온천교회는 오늘(23일)부터 종교행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