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글로벌 가치사슬(GVC) 참여율이 55%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장 생산 차질 등에 따른 영향을 그만큼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글로벌 가치사슬의 패러다임 변화와 한국 무역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GVC 참여도(55%, 2017년 기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18개국 중 6위 수준이다. 18개국은 OECD 회원국 중 세계교역 비중이 0.5% 이상인 나라다. GVC는 두 개 이상의 국가가 참여하는 생산 네트워크를 말한다. GVC에 활발하게 참여하면 국제 분업과 협력을 통해 생산비용을 줄이고 신속한 혁신을 달성할 수 있지만 그만큼 외부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한국의 중간재 수출 비중(2018년 기준)은 71.4%로, 세계 평균(56.5%)을 15%포인트 가까이 웃돌았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 중 중간재 비중이 79.5%에 달해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